[뉴스포스트=조성용 기자] 차두리(33)가 K리그 클래식 팬들에게 첫 선을 보일 수 있을까.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의 FC서울 이적을 타진 중인 차두리가 최종 협상을 하고 있다.

FC서울의 이재하 단장은 22일 “차두리와 입단 계약의 세부 조건을 놓고 협상중이다. 조만간 결과가 나올 것이다”라고 밝혔다.

▲ FC서울 이적을 추진 중인 차두리
차두리는 지난달 전 소속팀 뒤셀도르프(독일)와 상호합의하에 계약을 파기했다.

새로운 팀을 물색 중이던 차두리는 K리그 클래식 입성을 타진했고, 지난 시즌 우승팀 서울이 관심을 보이면서 입단 계약을 조율중이다.

서울은 자유계약선수의 등록 마감 시한인 26일 전까지 차두리와의 계약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 단장은 “차두리가 현재 독일에 있어 직접 만나거나 대화를 나누지 못했다. 대신 에이전트를 통해 계약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차두리는 뒤셀도르프에서 총 11경기(컵대회 1경기 포함) 출전에 그쳤고, 풀타임 출전은 단 1경기뿐이었다. 데뷔 당시의 포지션이었던 공격수로 변신을 시도했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현재 차두리는 측면 수비수 역할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서울에는 고요한이라는 뛰어난 오른쪽 수비수가 있어 경쟁이 불가피하다.

이 단장은 “차두리와 코칭스태프가 충분히 의논해서 위치를 정할 것이다”라면서 “차두리는 측면에서 미드필더와 수비수 모두 뛸 수 있다. 팀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차두리 영입으로 관중 증대와 팀 홍보 효과를 노린 측면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 가지 측면을 놓고 차두리와 계약 협상을 시작한 것이다”고 전했다.

서울 입단이 확정되면 차두리는 처음으로 국내 무대에서 뛰게 된다.

차두리는 2002년 고려대 재학 시절 2002한일월드컵에 출전해 4강 신화를 일군 뒤 곧바로 독일 분데스리가로 진출했다. 레버쿠젠과 빌레펠트, 프랑크푸르트, 마인츠, 코블렌츠, 프라이부르크 등을 거쳤다. 2010년에는 스코틀랜드 셀틱에 입단해 기성용(스완지시티)과 한솥밥을 먹었다. 이후 3시즌 만에 독일로 돌아와 뒤셀도르프에 입단했으나 계약을 파기, 자유계약선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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