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보이스피싱 1인당 1700만원 피해
금융감독원 "연령별로 피해 예방 차별화"

[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 사례를 분석한 결과 20대 이하의 젊은 피해자가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부 기관을 사칭한 사기 유형에 취약했다.

(그래픽=뉴스포스트 강은지 기자)
(그래픽=뉴스포스트 강은지 기자)

7일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 사례를 분석한 결과 전체 피해액은 1965억원으로, 전년도 1451억원보다 514억원(35.4%) 증가했다.

피해자 수는 2022년 1만 2816명보다 감소한 1만 1503명이다. 하지만 1인당 피해액이 2022년 1100만원에서 2023년 1700만원으로 올랐다.

연령별 피해자 비율은 60대 이상이 36.4%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 29%, 40대 12.9%, 30대 9.7%, 20대 이하 12% 순이다.

상대적으로 고령층 피해 비율이 높았지만, 20대 이하 젊은 층의 피해가 1년 새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20대 이하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231억원으로 전년 92억원보다 139억원이 늘었다.

사회초년생인 20대 이하 피해자 85.2%는 정부나 기관을 사칭한 사기수법에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30~40대는 대출 빙자형, 50~60대 이상은 가족이나 지인을 사칭한 메신저 피싱에 가장 취약했다.

금융감독원은 "정부 기관과 금융회사를 사칭한 미끼문자 차단을 위해 관계부처와 협업해 '안심마크' 표기를 확대 추진하기로 했다"며 "청소년부터 고령층까지 생애주기에 따른 금융소비자 특성과 취약한 사기수법을 고려해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메시지 및 홍보 채널을 차별화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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