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이문화‧생명 홍원학 신규 선임
DB손보 김정남 부회장 이사회 깜짝 복귀

[뉴스포스트=홍여정 기자] 국내 주요 보험사들의 정기 주주총회가 이번주부터 시작된다. 올해 주총은 최고경영자(CEO)의 사내이사 신규 또는 재선임과 법조계 및 관료 출신들의 사외이사 선임안이 주요 안건으로 상정됐다.

(왼쪽)홍원학 삼성생명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 이문화 삼성화재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사진=각 사 제공)
(왼쪽)홍원학 삼성생명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 이문화 삼성화재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사진=각 사 제공)

19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20일 삼성화재를 시작으로 21일 삼성생명·한화생명·한화손해보험의 주총이 예정됐다. 22일에는 DB손해보험·교보생명·현대해상이, 28~29일에는 미래에셋생명‧동양생명‧흥국화재 등의 주총이 진행된다.

삼성화재는 이번 주총에서 이문화 대표이사의 신규 사내이사 선임 안건과 홍성우 부사장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다룬다.

이문화 대표는 1990년 삼성화재에 입사해 CPC전략실장, 전략영업본부장, 일반보험본부장을 역임했다. 2022년 12월부터 삼성생명 영업본부장(부사장)을 지낸 후 지난해 12월 친정에 복귀했다. 이달 임기가 만료되는 홍성우 부문장은 이번 주총에서 재선임된다.

사외이사에는 성영훈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성 전 위원장이 선임되면 삼성화재 사외이사 중 법조 전문가는 기존 김소영 전 대법관(제29회 사법시험)에 이어 2명으로 늘어난다.

삼성생명은 주총에서 홍원학 대표이사와 이주경·김우석 부사장을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한다.

홍원학 대표는 1990년 삼성생명에 입사해 특화영업본부장, 전략영업본부장, FC영업1본부장을 지냈다. 이후 삼성화재로 자리를 옮겨 자동차보험본부장을 역임한 후 2021년 12월 대표이사에 올랐다.

또한 임채민 법무법인 광장 고문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도 다룬다. 임 후보자는 지식경제부 제1차관, 국무총리실 실장, 보건복지부 장관 등을 역임했다. 임 고문이 사외이사로 선임되면 삼성생명 사외이사진에는 유일호 이사를 포함해 두 명의 전직 장관이 이름을 올리게 된다.

한화생명 올해 주총에서 사외이사 4명 중 3명을 교체한다. 사외이사 후보에는 박순철 법무법인 흰뫼 대표 변호사와 정순섭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임성열 예금보험공사 이사가 포함됐다.

박 후보는 창원지검 검사장, 의정부지검 검사장, 서울남부지검 검사장 등 3개 지검 검사장을 지냈다. 정 교수는 금융위원회 비상임위원, 한국거래소 비상임이사, 한국금융투자협회 자율규제위원장을 역임했다.

한화손보는 김주성·이창우·문일·김정연 등 현 사외이사들의 재선임안을 의결한다.

DB손보는 22일 주총에서 정종표 대표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의결한다. 이외에도 박기현 해외사업부문장 상무의 사내이사 신규 선임과 정채웅 법무법인 광장 고문, 최정호 서강대학교 경영학 교수, 전선애 중앙대학교 국제대학원 학장의 재선임안도 표결한다.

특히 지난 2022년까지 13년동안 DB손보 CEO를 지냈던 김정남 부회장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될 예정이다.

또한 윤용로 전 외환은행장, 김철호 전 분당서울대병원 노인의료센터장 등 신임 사외이사 2명을 선임한다. 기존 사외이사인 정채웅 전 보험개발원장, 최정호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 전선애 중앙대 국제대학원 학장은 재선임한다.

교보생명 주총에서는 조대규 부사장이 대표이사로 선임된다. 이에 따라 교보생명은 신창재 대표이사 회장과 조 대표의 2인 각자 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신 회장이 전략·기획과 자산운용을 맡고, 조 신임 대표가 보험 사업을 담당한다.

현대해상은 손창동 전 감사원 감사위원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29일 주총을 진행하는 미래에셋생명은 김재식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한다. 김 부회장은 지난해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아울러 황문규 대표이사 내정자와 조성식 재무부문대표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한다.

황문규 내정자는 GA영업본부장을 역임했으며 GA영업부문대표로 GA영업부문을 총괄했다. 조정식 재무부문대표는 자산운용부문대표, GA영업3부문대표를 지냈다.

사외이사에는 김혜성 국제손해사정 고문을 선임한다. 김혜성 후보는 KB손해보험 일반보험부문장,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을 역임했다.

같은날 흥국화재는 주총에서 송윤상 대표이사 내정자를 정식 선임할 예정이다. 송 내정자는 KB생명 리스크관리본부장, 경영기획본부장 부사장을 지냈으며 올해 1월부터 흥국생명 경영기획본부장을 맡고 있다.

또한 유진우 경영기획실장과 박봉수 인사실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한다. 유 후보자는 메리츠화재 경영관리본부장, 흥국생명 경영기획실장 등을 역임했다. 박 후보자는 태광산업 인사실장, 대한화섬 경영지원실장 등을 지냈다.

사외이사 후보에는 이건 국립창원대학교 회계학과 부교수와 이근수 법무법인 리우 대표 변호사가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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