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담은 밥 한그릇』
인문학 책방이자 문화놀이터인 길담서원에서 기획한 이 책은 인간에게 가장 기본적인 조건, ‘먹는다’는 행위를 역사, 문화, 정치, 경제 등 여러 각도에서 성찰한 결과물이다. ‘일’, ‘몸’, ‘돈’, ‘집’ 편에 이어 출간되는 다섯 번째 길담서원 청소년인문학교실 강연집이다. 주영하 한국학 중앙연구원 교수, 국제통상전문가 송기호 변호사, 자연요리가 문성희, 문학평론가 이명원, 길담서원 대표 박성준, 국어교사 정대영, 김은진 원광대학교 법학대학원 교수, 모두 일곱 강연자가 각자의 음식 DNA가 다르듯 비슷한 듯 서로 다른 이야깃거리를 들고 청소년을 만났다.
저 주영하.송기호.문성희.이명원/ 궁리/ 1만4000원


『우리는 왜 막장드라마에 열광하는가』
이 책에서는 이렇게 2013년 가을의 한국 사회를 들끓게 만든 오로라 공주를 전체적으로 반추해보고자 한다. 오로라 공주는 막장 드라마이다. 그런데 막장 드라마라는 게 정확히 무얼까? 언제부터 막장 드라마가 한국 사회에서 나타나고 인기가 있게 되었을까? 그리고 오로라 공주는 도대체 무얼까? 오로라 공주 드라마의 내용은 도대체 무얼까? 드라마의 내용이 어떻게 전개되기에 그렇게 욕을 먹고 있는 걸까? 그리고 그렇게 욕을 먹으면서도 드라마의 시청률이 높게 나오는 것은 왜일까? 드라마의 어떤 점이 시청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는 걸까?  오로라 공주는 2013년 5월에 시작해서 12월 20일에 종료되었다. 드라마 마지막 방송까지 오로라 공주에 대한 비판은 그칠 줄 몰랐다. 그러면서 시청률도 계속 높아졌고 인터넷 게시판에는 오로라 공주 이야기가 끊이지 않았다. 물론 칭찬하는 목소리가 아니라 비판하는 목소리들이었다. 이런 패러독스들은 사회적 현상의 여러 측면을 설명하기에 좋은 사례가 된다. 좋은 싫든, 옳든 그르든, 오로라 공주는 현재 한국 사회의 상징인거다. 오로라 공주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자
저 최성락 , 윤수경/ 프로방스/ 1만3800원

『북경 예술 견문록』
중국 현대미술은 세계 예술시장에서 가장 뜨겁다. 세계 예술시장에서 차지하는 그 범위도 이미 2011년 미국을 제치고 선두를 달린다. 중국 현대작가 쩡판즈의 작품 ‘최후의 만찬’은 250억 원에 낙찰돼 아시아 현대 미술 작품 최고가를 경신했다.
중국 현대미술의 탄생과정과 오늘을 보는 일은 곧 중국 현대와 오늘을 보는 일과 같다. 《북경예술견문록》 저자 김도연은 서울 이화여대에서 동양화와 서양화를 공부하고, 중국 최고의 예술학교인 중앙미술학원 예술관리학과에서 아시아 예술시장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저자는 그곳에서 중국 현대미술의 성장을 지켜봤고, 지금도 그 현장에 있다. 그래서 그 어떤 중국 현대미술 전문가보다 이론과 현장감을 두루 갖추고 있다. 《북경예술견문록》을 통해 저자는 중국 현대미술사를 통해 중국의 현대사를 풀어놓고 오늘을 들려준다. 그런데 그 딱딱한 중국 현대미술사가 일반인들도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바로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
저 김도연/ 생각을담는집/ 2만원

『케인즈 & 하이에크: 시장경제를 위한 진실게임』
동서양의 위대한 사상가들이 함께 사는 마을 곳곳을 돌아보며, 지식을 얻고 생각의 폭을 넓힐 수 있는 통합적 지식교양서이다. 국내의 젊은 학자들이 참여하여 학문의 경계와 분야를 허물고 인류의 지식과 대중을 연결하고자 했다. 이슈를 중심으로 여러 관련 분야를 함께 다루었으며, 분야를 뛰어넘는 지식인들의 영향 관계를 서술하였다.  이 시리즈는 인문, 자연, 사회과학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긴 동서양의 대표 지식인 100명을 촌장과 일꾼, 즉 개척자와 계승자로 등장시킨다. 각 권마다 '지식인 지도'를 그려 지식인들의 관계를 계승, 비판적 계승, 대립, 타분야 영향으로 표시함으로써 서로 다른 분야의 지식인들이 어떻게 영향을 주고받았는지 보여주고 있다. 제27권 <케인즈 & 하이에크>에서는 자유주의를 옹호하고 자본주의 경제체제를 지키며 사회주의와 맞선 케인즈와 하이에크에 대해 다룬다. 그들은 평생의 동지였지만 자본주의와 시장경제를 어떻게 운영할지를 놓고 서로 다른 가치관을 놓고 논쟁을 벌였다. 이들의 사상을 통해 21세기 우리나라 경제에 닥친 돌파구를 찾아본다.
저 박종현/ 김영사/ 9500원 
 

                                                          <정리=이완재 기자>

저작권자 © 뉴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