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절음식 (사진=뉴시스)
[뉴스포스트=최유희 기자] 명절 연휴 과식또는 과음, 식중독에서 명절증후군까지 다양한 원인으로 인한 위장질한이 있을 수 있어 적절한 대처 필요하다.

부산시에 위치한 온종합병원은 “해마다 명절이면 어김없이 증가하는 복통과 설사 등의 소화기 질환 환자가 주를 이룬다. 명절기간뿐만 아니라 연휴가 끝난 이후에도 며칠 동안은 복통과 소화불량, 설사 등을 이유로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의 수가 큰 폭으로 증가한다”고 4일 밝혔다.

명절 연휴 소화기 질환 환자 급증의 이유는 쉬는 동안 변화된 식생활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온종합병원에 따르면 명절 연휴 동안 급증하는 복통, 설사, 소화불량 등은 과식, 과음, 야식 등이 원인인 경우가 대부분이고 올해는 이른 추석 탓에 늦여름 더위로 인한 식중독이나 최근 급증하고 있는 주부들의 명절증후군, 즉 스트레스 때문에 위장질환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다.

명절 음식을 과식하다 보면 소화불량, 역류성 식도염, 복통, 복부팽만감, 설사 등 위장 장애를 일으키게 되고 대부분 기름진 명절 음식은 위와 식도 사이의 괄약근의 압력을 떨어뜨려 위산을 역류시키는 역할을 한다.

위와는 달리 식도는 보호막이 없기 때문에 역류된 위산에 의해 식도가 손상되는 역류성 식도염이 발생하고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이 즐겨먹는 명절음식 중에는 맵고, 짜고, 자극적인 음식이 많아 위 점막을 자극하기 쉽고 소화에 부담을 주어 속쓰림 등을 겪기 쉽다고 나타났다.

온종합병원은 “늦은 밤에는 우리 인체의 부교감 신경이 작용하여 이때 먹는 음식들은 에너지원으로 쓰여 지지 않고 그대로 몸 안에 축적이 되고 신진대사 능력이 현저히 떨어져 위산이 낮보다 적게 분비되어 소화불량이 발생하기 쉽다”고 알렸다.

또 “기름진 음식을 밤에 먹는 것은 위장에 큰 부담을 주며 늦은 시간 야식을 먹고 그대로 잠자리에 들 경우 위와 식도의 괄약근이 열리면서 식도염이나 속쓰림이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이른 추석 탓에 늦여름 더위로 인한 식중독으로 병원 응급실을 찾는 경우가 급증할 것으로 온종합병원은 예상한다고 밝혔다.

여름철에 식중독이 많다고 알려져 있지만 갑자기 서늘한 가을 날씨에 무심코 음식을 상온에 보관하다가 오히려 한낮의 높은 기온으로 음식이 상할 확률이 높고 명절음식 중 육류나 어류 등은 상하기 더 쉽기 때문에 보관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온 종합병원 소화기내과 박재범 과장은 “명절 전후의 과식으로 인한 소화불량과 복통, 설사 등은 일단 심한 정도가 아니라면 무조건 약을 먹기보다는 먼저 한 끼 정도 금식을 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면서 상태를 지켜보다가 증상이 호전되지 않고 지속될 경우 즉시 가까운 병원 응급실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소화가 안 된다고 해서 커피나 탄산음료와 같이 오히려 소화에 부담을 주는 음식을 섭취하거나 단순한 소화불량으로 생각해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고 쉽게 넘기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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