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뉴시스)

[뉴스포스트=최유희 기자] 서울시가 국공립, 민간, 가정 어린이집 원장과 보육교사를 대상으로 ‘아동권리 인식 향상 교육’을 시작한다.

시 차원의 대대적인 아동학대 예방교육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는 우선 29일부터 다음달 10일 중 5일에 걸쳐 총 1900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전체 어린이집을 목표로 나머지 어린이집 원장 및 교사에 대해서도 순차적으로 추진해나간다는 계획이다.

교육은 시청 다목적홀(8층)에서 열리며 국공립 어린이집 원장과 교사 1000명은 29일과 다음달 2일, 민간어린이집 400명은 4일과 9일, 가정어린이집 500명은 9일과 10일 각각 이틀간 진행된다.

시는 아동학대 방지대책이 실효성을 가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아동의 권리에 대한 어린이집 원장들의 인식개선이 선행되어야 된다고 판단하고, 어린이집연합회와 합동으로 시 전체 어린이집 원장들에 대한 이와 같은 교육을 우선 실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시에 따르면 교육의 목적은 단순히 아동학대의 기준과 처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보육교사들의 열악한 근무환경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전문적으로 진단하고 이러한 스트레스를 어떻게 다스릴 것인지 등을 알려주는 보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초점이 맞춰져있는 것이 특징이다.

교육 내용은 스트레스를 진단하고 감정을 스스로 다스리는 법을 알려주는 '감정코칭 교육', 아이의 눈높이로 바라보는 '영유아 인권 감수성 교육'으로 구성된다.

감정코칭 교육은 동국대 조벽 석좌교수가, 영유아 인권 감수성 교육은 배화여대 곽현주 교수와 영혜원 영등포육아종합지원센터장이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각 어린이집 연합회는 보육 현장에서 발생하는 아동학대가 원장과 보육교사 스스로의 노력 없이는 결코 개선될 수 없다는 점에 공감, 자정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아동학대 근절을 위한 결의문’을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27일 시 육아종합지원센터 26곳과 아동학대예방센터 8곳의 센터장이 모두 참석하는 회의를 열고 아동학대예방 전담인력 26명을 3월까지 배치하기로 합의했다.

저작권자 © 뉴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