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KBS 뉴스 캡쳐)
[뉴스포스트=최유희 기자] 대학 교수들의 성추행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대구 가톨릭대학교 교수가 해외 답사 도중에 여학생을 성추행해 현지 경찰까지 출동했다.

대구 가톨릭대학교 글로벌비즈니스대학 관광경영학과 A교수는 패션디자인학과 학생 3명, 시각디자인학과 학생 2명, 관광경영학과 학생 2명 총 남녀학생 7명과 홍콩과 심천으로 답사 여행을 떠난 뒤 현지에서 성추행을 일삼고 난동을 부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5일 심천 현지시각으로 밤 10시쯤 중국 심천의 호텔 방에서 A교수와 학생들이 간단하게 술을 마시던 중 취한 학생들은 먼저 각자 방으로 돌아가고 여학생과 남학생, A교수 셋만 마지막까지 남았다.

술을 마시던 A교수는 “너와 자고 싶다. 지금 내 방으로 갈래?”라는 발언을 하며 여학생의 허리를 감고 엉덩이를 만졌다.

이후 남학생이 여학생을 방에서 내보내자 “남자 대 남자로 그런 것도 이해못하냐”며 A교수는 남학생을 향해 몇 차례 폭행을 가하고 온갖 욕설을 하기도 했다.

또한 A교수는 프론트에 가서 받아온 마스터키로 다른 여학생의 방을 억지로 열려고 하다가 호텔 매니저와 출동한 현지 경찰에 의해 난동은 마무리 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교수는 성추행과 폭행 사실이 알려지자 대학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학교 측은 사직서를 수리하지 않았다.

대구가톨릭대학교 측은 <뉴스포스트>와의 통화에서 “A교수가 처음에는 자신의 성추행 혐의에 대해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지만 현재는 모두 인정한 상황이다”라며 “현재 5명으로 꾸려진 징계위원회에서 진상 조사 뒤 절차에 따라 해당 교수에게 중징계를 내리기로 했다. 최고 해임 또는 파면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징계위원회의 조사가 언제 시작될 지는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라고 전했다.

한편 피해 학생들은 직접 A교수의 처벌을 위해 하겠다는 것은 아직 없으며 우선 학교 측의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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