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뉴시스)

[뉴스포스트=홍세기 기자] 72일만에 열린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사실상 파행 국면으로 돌입했다. 

인사청문특위 야당 간사인 새정치민주연합 전해철 의원은 8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제부터 여당 간사와 청문회 연장을 논의했지만 우리가 수용할 수 없는 조건을 들고 나와 협의되지 못했다"며 협상 결렬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여당은 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하는 것을 조건으로 기한연장과 자료요청을 하겠다고 했다"며 "아직 (청문회 절차는) 산회인 상태로 종료되지 않았는데 청문보고서 채택을 전제로 이야기 한 것은 맞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오늘 9일까지 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해 국회 동의 절차를 밟는 정상적인 청문 절차는 사실상 불가능하게 됐다.

다만 전 의원은 "간사간 합의는 잘 되지 않았지만 원내대표간 협의를 할 수 있다"며 여지를 남기면서도 "현재 물리적인 시간이 부족해 협의가 잘 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회의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특별한 사유 없이 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지연하는 경우 국회의장이 자동부의(직권상정) 할 수 있지만 전 의원은 "대법관을 임명할 때 국회 동의를 받게 한 취지에 전혀 맞지 않는다"며 "상상조차 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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