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오후 서울 관악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악청사에서 열린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대년 위원장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스포스트=설석용 기자] 내년 4월에 치러지는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의 선거구획정을 놓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가 2일 장시간의 격론을 펼쳤지만 지역선거구수를 결정하지 못했다.

획정위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관악구 중앙선관위 관악청사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총선 지역선거구수를 결정키로 했지만 7시간이 넘는 논쟁 끝에도 아무것도 결정하지 못하고 산회했다.

획정위가 지난달 24일에 이어 두 차례나 결정을 미루면서 정치권은 ‘한숨’을 돌리게 됐지만 지역선거구수 획정에 내년 ‘총선룰’을 적용시킨 최종안이 결정되기까지 난항이 예상된다.

획정위는 이날 밤 10시께 회의를 마친 후 "지역선거구수를 결정하기 위해 논의했지만 결국 결정을 못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획정위원들은 지난 회의에서 제시했던 지역선거구수 범위인 '244~249석'에 따른 시뮬레이션을 검토하며 논의를 벌였다"며 "하지만 헌법재판소가 제시한 인구기준을 준수하는 동시에 농어촌 지역의 대표성을 실질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행 선거법에 따라 획정위는 내년 총선 6개월 전인 오는 13일까지 국회에 획정안을 제출해야 한다. 만약 정개특위가 수정을 요구할 시 획정위는 그 날로부터 10일 이내에 수정안을 국회의장에게 제출해야 한다.

현재 선거구획정에 대한 여야의 반발 분위기를 감안하면 획정안이 본회의를 무사히 통과하기는 힘들 거란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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