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출신청....문회간 5·16 인식 논란으로 난항 겪기도
[뉴스포스트=설석용 기자] 국회 국방위원회가 5일 이순진 합동참모본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보고서를 채택하면서 3사관학교 출신 최초 합참의장이 탄생했다.
국회 국방위는 이날 오전 이순진 합참의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고 약 8시간가량 청문회를 실시하고,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 보고서를 채택했다.
이 후보자는 오전까지만 해도 5·16 군사정변을 둘러싸고 '군사혁명'이라고 쓴 자신의 논문 관련, 야당의원들의 추궁이 오갔고, 이에 이 후보자는 "개인 견해를 이 자리에서 밝힐 수 없다", "역사적 판단에 맡기겠다" 등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겠다는 소신으로 버텨 난항을 이어갔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은 이 후보자의 논문에서 5·16을 군사혁명이라 표현한 것과 관련해 입장 표명을 요구했고, 이 후보자는 “제가 여기서 개인적 견해를 밝히는 것은 (옳지 못하다)”며 입장을 바꾸지 않았다.
그러자 문 의원은 “합참의장이 군의 정치개입이 혁명이라는 의식을 갖고 있으면 어떻게 군의 통솔을 맡기냐”라고 질타했다.
이어 야당 국방위원들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명확한 답변 없이는 청문회를 재개할 수 없다”고 선언했다.
청문회는 오후 2시 넘어 속개됐고, 이 후보자는 결국 “공인의 입장에서 5·16에 대한 대법원 판결을 존중한다”며 입장을 표명했다.
이후 북한 지뢰도발 당시 골프를 즐겼다는 비난과 부동산 재계약 체결시 세입자에게 부당하게 반전세를 요구했다는 지적을 받았지만 "세심하지 못했다"는 해명으로 청문회를 이어갔다.
국회 국방위는 이날 이 후보자의 ‘5·16’에 대한 인식 논란이 있었으나 이견없이 인사청문경과 보고서를 채택했다.
한편, 신임 이 합참의장은 3사 14기 출신이다. 대구·경북(TK) 출신의 이 의장은 제2사단장, 합참 민군심리전부장, 수도군단장, 항공작전사령관, 제2작전사령관 등을 거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