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 돈과 명예를 모두 거머쥔 여유로운 남자들은 평범한 이들과 비교해 다른 생각을 하기 좋다.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들 역시 마찬가지로 최근 스타들의 연이은 섹스 스캔들이 화제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5. 미국)가 대표적이다. 우즈는 지난해 11월 올랜도 자택 앞에서 벌어진 의문의 사고 이후 섹스 스캔들이 발각되며 황제다운 여성편력으로 세계를 경악하게 했다. 여론의 뭇매를 맞았고 무기한 골프 중단을 선언한데 이어 지난 8월에는 부인과 이혼을 해야 했다.

최근에는 섹스 비디오가 있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세계 최고 골퍼로 명성을 떨치던 그가 하루아침에 나락으로 떨어졌다.

운동선수들이 일반인과 비교해 체격과 체력이 좋고 남성호르몬 분비가 왕성해 성욕이 강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스포츠심리학적 측면에서 보면 꼭 맞는 이야기는 아니다.

스포츠심리학자인 한명우 선문대 교수(56)는 우즈에 대해 “개인적인 차이는 있지만 우즈는 쇼크로 인한 정신적 후유증이 섹스를 통해 분출된 경우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즈의 아버지 얼 우즈의 인터뷰를 보면 우즈는 어린 시절, 지독한 인종차별에 시달려야 했다. 아시아계 피가 섞인 흑인 우즈는 항상 백인 친구들의 놀림의 대상이었다. 대회 출전을 막기 위해 우즈를 나무에 묶어놓은 일까지 있었다.

심리적인 충격과 압박에 장시간 노출된 우즈에게 후유증은 당연한 일. 이때의 정신적 후유증이 섹스와 외도를 통해 나타났다는 것이다.

한 교수는 “여러 주장들이 있지만 정신적 후유증에 시달리던 상황에서 내면에 자리 잡고 있던 잠재적인 무언가가 섹스와 외도를 통해 폭발한 것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미국 현지에서는 인종차별에 시달렸던 우즈가 백인 여성들을 상대로 섹스를 통해 보복 행위를 하고 있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물론 최고의 자리에 올라 모든 것이 뜻대로 되는 만큼 도덕적인 판단력을 잃어 실수를 범했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로 성공한 운동선수뿐 아니라 정치인, 기업인, 연예인 등 사회적으로 일정 수준 이상의 위치에 오른 사람들이 도덕적인 판단력을 잃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의 명문클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스타 웨인 루니(25)는 아내가 임신한 사이에 다른 여성과 잠자리를 가졌다.

현지 언론들은 루니의 비도덕적인 행동을 대서특필하며 ‘루니 까기’에 몰입했다. 아내가 임신 중이었던 사실 때문에 루니는 우즈 이상으로 비난을 받았다. 현재도 진행 중이다. 첫 아이를 가졌을 때 부부관계를 가지기 힘들어 남자가 바람을 피는 경우가 잦다고 하지만 면죄부가 될 수는 없다.

한 교수는 “다른 방법으로 욕구와 유혹을 이겨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여러 가지 분출구를 만들어 놔야 한다. 적극적인 여가활동이 답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첼시의 주장 존 테리(30)는 절친한 동료 웨인 브릿지(30)의 애인과 바람을 피웠다가 국제적인 망신을 당했고 세계적인 농구스타 마이클 조던(47)과 메이저리그(MLB) 스타 알렉스 로드리게스(35)도 섹스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

국내 역시 공개되지 않았을 뿐 몇몇 선수들은 섹스와 외도 문제로 호사가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한 교수는 “경기 성적은 물론 경기 외적으로도 엄청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운동선수들을 위해 협회, 연맹 차원에서 심리기술 훈련 등을 교육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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