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이완재 기자] 안철수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 탈당 이후 호남 광주를 찾아 본격적인 세력확장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18일 무소속 안철수 의원은 18일 환경미화원들을 만나 "내년 총선 제대로 치르지 못하면 미래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야권의 모든 사람들이 대선에 욕심을 내지말고 힘을 합쳐 위기를 돌파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광주 광산구 월전동 시설관리공단 차고지에서 광주지역 환경미화원들과 간담회를 갖는 것으로 광주 이틀째 행보를 이어갔다.

이 자리에서 안 의원은 환경미화원들의 불편사항을 청취하기 위해 방문했다고 밝히며 "지역구인 서울 노원구에서도 가끔 환경미화원들이 머물고 있는 구청 휴게소를 방문했다"며 "여건이 어렵다고 해 구청이 고칠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면 조언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치지 말고 안전에 우선을 두고 작업을 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또 "열심히 일하는 분들이 성공을 하고 대우를 받아야 하는데 우리 사회는 아직 그러지 못한 것 같다"며 "그런 점들을 정치가 풀어야 할 일이다. 노인빈곤율이 선진국의 경우 10% 정도인데 우리나라는 50%에 육박하고 있는 것만 봐도 여건이 열악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식적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은 정해져 있고 지금은 대선에 대해 생각할 때가 아니다"며 "야권 모든 사람들이 대선에 욕심을 내지 말고 내년 총선 제대로 치르지 못하면 미래가 없다는 생각으로 힙을 합쳐 위기를 돌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새정치연합이 지금 이 모습이라면 내년 총선에서 73석 밖에 얻지 못한다는 것은 언론보도를 통해 많이 나오고 있다"며 "여러가지 안을 내놨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아 탈당을 했다. 우려하는 부분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이에앞서 17일 "생각 다른 사람들 다 몰아내고, 생각 같은 사람끼리만 즐겁게 모여있으면 영원히 집권을 못하는데 그러면 뭐 하려고 정치를 하는가"라며 새정치민주연합을 비판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후 광주광역시 동구에서 열린 재야·시민사회·원로그룹과의 간담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당을 떠난 후 왜 비판을 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그런데 그것이(비판을 한 것) 바뀌어야 된다는, 그 충심으로 해석을 하실 수 있지 않느냐"며 "생각이 다른 사람 나가는 걸 좋아하면 안된다. 끌어 안아서 집권을 해야되는 게 정당의 존재 이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새정치연합이)흔들리는 이런 상황에 대해서 제가 이야기를 안 하고 넘어가는 것은 굉장히 무책임한 사람이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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