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뉴시스)

[뉴스포스트=이재원 기자]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이 문창진의 활약에 힘입어 난적 우즈베키스탄을 제압하며 올림픽 본선 진출에 한 걸음 다가갔다.

8연속 올림픽 본선 진츨을 노리는 신태용호는 14일 오전 1시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을 2-1로 제압했다.

우즈베키스탄, 예멘, 이라크와 C조에 속한 한국은 첫 경기에서 승점 3점을 획득하며 조 2위까지 주어지는 8강 토너먼트행 티켓 확보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예멘에 2-0 승리를 거둔 이라크에 골득실에서 뒤진 조 2위다.

문창진(포항)은 두 골을 성공시켜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황희찬(잘츠부르크) 역시 특유의 돌파로 제 몫을 해냈다.

우즈베키스탄의 공세에 시달리던 한국은 전반 20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황희찬이 왼쪽 측면을 돌파하는 과정에서 상대 핸들링 반칙을 유도, 페널티킥을 얻어내자 키커로 나선 문창진이 침착하게 차 넣어 1-0을 만들었다. 우즈베키스탄 선수들은 공이 손에 맞지 않았다고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전반 23분에는 센터백 연제민의 백헤딩 실수로 상대에게 일대일 기회를 제공하며 아찔한 순간을 맞았다. 다행히 골키퍼 김동준(성남)의 선방으로 위기를 모면했다. 김동준은 전반 44분 자시드 이스칸데로프의 왼발슛도 침착하게 처리했다.

한 골차 리드로 전반을 마친 한국은 후반 3분 추가골을 뽑았다.

황희찬이 왼쪽 측면을 뚫고 가운데로 땅볼 크로스를 내주자 달려들던 문창진이 오른발로 마무리 했다. 선제골과 마찬가지로 황희찬과 문창진이 합작해 골을 완성시켰다.

우즈베키스탄은 거칠게 반격을 시작했다. 후반 12분 도스톤베크 함다모프의 왼발 중거리 슛이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바운드가 된 공은 김동준의 손을 피해 골대 안으로 흘러들어갔다.

한 골을 만회한 우즈베키스탄은 더욱 거칠게 한국을 몰아쳤다. 신태용 감독은 노련한 권창훈(수원)을 투입해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후반 27분 자시드 볼타보예프는 이창민의 허벅지를 밟아 경고 없이 레드카드를 받았다. 수적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던 한국은 마지막까지 우즈베키스탄의 추가 득점을 차단해 승리를 지켜냈다.

한국은 오는 16일 오후 10시30분 예멘과 2차전을 치른다.

한편, 한국 축구대표팀이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행에 성공했다.

FIFA는 14일(한국시간) 쿠웨이트와 미얀마의 2차예선전에 대해 쿠웨이트의 0-3 몰수패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쿠웨이트와 미얀마는 지난해 11월17일 태국 방콕에서 2차예선 6차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FIFA는 쿠웨이트축구협회가 자격정지 처분 중이라는 이유로 경기를 불허했다. 쿠웨이트 정부가 자국 체육단체에 행정적으로 관여할 수 있는 스포츠 법안을 제정한 것이 문제가 됐다.

FIFA가 쿠웨이트의 몰수패를 결정하면서 한국은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최종예선에 나설 수 있는 조 1위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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