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설 명절기간 의료기관 및 약국 지정‧운영

명절만 되면 찾아오는 ‘명절증후군’, 신체적·정신적 증상 유발
연휴기간 떠나는 해외여행 시 감염병 주의 요구
‘명절병원’ 검색하면 연휴기간 문을 연 병의원·약국 조회 가능

[뉴스포스트=최유희 기자] 2016년 설 연휴를 앞두고 명절 질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연휴 기간동안 해외여행을 떠날 경우를 대비해 인플루엔자, 지카 바이러스 등 감염병에 대한 주의도 요구도 요구되고 있다. 이에 보건당국은 연휴 기간 문을 여는 병의원이나 약국은 대한 정보를 공개하며 환자들의 불편함을 최소화시키고 평소와 변함없이 대형재해 및 사고발생에 대비한다는 입장이다.

‘설 연휴 질병’ 감기가 가장 많고 장염, 폐렴 뒤이어

▲ (사진=뉴시스)

지난 3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설 연휴 주요 대학병원 및 대형병원 응급실 144곳의 내원환자는 13만 6000명으로, 하루 평균 2만7000명이 응급실을 찾았다.

설연휴 질환별로는 감기가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뒤이어 장염과 폐렴이 뒤를 이었다. 평상시에 비해 감기는 3.9배, 장염은 2.5배, 발열은 2.8배 증가했다.

응급실 환자는 설 당일이 3만2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날(3만1000명), 전날(2만7000명) 등이었다.

지난해 설연휴 질병 외에도 사고환자는 평균 5247명으로 평상시(3044명)의 1.7배였다. 화상 환자는 평소의 3배, 미끄러짐은 1.7배, 교통사고는 1.4배로 조사됐다.

또한 복지부에 따르면 명절에는 떡 등의 음식물에 의해 기도가 막히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이럴 경우 복지부는 환자가 만약 기침을 할 수 있으면 기침을 하게하고, 할 수 없으면 기도폐쇄에 대한 응급처치법(하임리히법)을 실시하도록 밝혔다.

다만 심폐소생술과 하임리히법은 위험할 수 있어, 응급환자가 아닌 사람에게 시행해서는 안되며, 되도록이면 의료인 및 119의 조언을 받도록 한다고 당부했다.

또 화상을 입었을 때는 통증이 감소할 때까지 찬물을 화상 부위에 흘려주고 물집이 터지지 않도록 주의해야하며 소주, 된장, 연고 등은 바르지 말고 가능한 응급처치 후 병원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명절만 되면 ‘명절 증후군’이라는 단어도 꾸준히 등장한다. ‘명절 때 받는 스트레스로 정신적 또는 육체적 피로 증세’등을 통칭해서 일컫는 말이다.

명절을 맞아 오랜만에 모인 친지들과의 만남에 반가움도 잠시, 장기의 귀향 과정, 과중한 명절 내 가사노동 등의 신체적 피로와 성 차별적 대우, 시댁과 친정의 차별 등으로 인한 정신적 피로가 스트레스를 유발시키는 것이다.

그 증상으로는 두통, 어지러움, 위장장애, 소화불량 등과 같은 신체적 증상과 피로, 우울, 호흡곤란 등의 정신적 증상이 있다.

인플루엔자, 메르스, 지카 바이러스 등 감염병 주의해야

▲ (사진=뉴시스)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는 설 연휴 동안 인구 이동 및 해외여행객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국민들에게 철저한 손씻기 등 개인 위생 준수를 강조하고, 각종 감염병 예방을 위한 주의를 당부했다.

명절기간 동안 친지간 음식 공동섭취 및 음식물 관리 소홀 등으로 수인성·식품매개질환 집단발생과 특히, 겨울철 노로바이러스 감염이 우려됨에 따라, 올바른 손씻기 등 개인위생 준수를 강조했다.

질본에 따르면 인플루엔자는 지난 1월 마지막주에 신고된 인플루엔자 의심환자수가 외래환자 1000명당 20.7명으로 현재 유행중이고, 2월 중에 유행정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4월까지 유행할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설 연휴기간 중 해외여행시 인플루엔자, 세균성이질 등 수인성 감염병,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뎅기열, 황열 등 모기매개 감염병과 동물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AI),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등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최근 중남미를 중심으로 임신부 감염시 소두증 신생아 출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 발생 국가가 지속 확인되고 있어 임신부의 경우 해당 국가로의 여행 연기를 권고중이며, 또한 동남아 지역에서 뎅기열 급증, 지카바이러스 감염증도 보고되고 있으니, 일반 여행객도 여행 중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복지부 “설 명절기간, 아프다고 당황하지 마세요”

▲ (사진=보건복지부)

보건복지부는 빨간 날인 설 연휴, 가벼운 감기부터 시작해 화상 등 아프더라도 병원이 문을 열지 않아 치료받지 못하는 불편한 점을 최소화하기 위해 6일부터 10일까지 설 명절기간동안 시군구별로 지역 의사․약사회와 협의하여 당직의료기관 및 휴일지킴이 약국을 지정‧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전국 541개 응급의료기관․응급의료시설은 평소와 동일하게 24시간 운영되고, 다수의 민간 의료기관이 문을 닫는 설 당일과 그 다음날에도 보건소를 비롯한 국공립 의료기관은 진료를 계속한다.

우리 동네에서 문을 연 병의원이나 약국은 전화, 인터넷, 스마트폰 앱을 통해 쉽게 안내받을 수 있다.

보건복지콜센터(국번없이 129) 및 119구급상황관리센터(국번없이 119)를 통해 전화로도 안내받을 수 있으며, 응급의료정보제공 E-Gen, 보건복지부 등의 홈페이지에서 5일부터 인터넷으로도 확인이 가능하다.

또한 명절기간에는 네이버, 다음 등 주요 포털에서 ‘명절병원’으로 검색하면 연휴기간 문을 연 병의원·약국을 조회할 수 있어, 별도로 홈페이지 주소를 외울 필요 없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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