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안옥희 인턴기자] 사채를 갚지 못한 여성들을 일본 등 해외 성매매업소로 알선해 원정 성매매를 강요한 브로커, 사채업자, 성매매 여성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빚을 갚지 못한 여성들을 해외로 보내 출장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로 이 모(37)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브로커, 성매매 여성 등 4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사채업을 하던 이 씨가 2013년 2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빌려준 돈을 갚지 못한 여성 17명에게 일본에서 성매매하면 많은 돈을 벌 수 있다고 유혹해 이들을 일본 등 해외 성매매 업소에 알선한 혐의다.

이 씨 등의 알선으로 일본에 간 성매매 여성들은 전화를 받고 출장을 나가 성매매를 하는 ‘출장 콜’ 업소에서 일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 씨 일당은 일본 도쿄 우구이스다니역 주변 성매매업소 여성을 상대로 영업 시 주의사항과 성 매수 남성에 대한 유의사항 등을 수집해 교육용 매뉴얼까지 만들어 여성들에게 숙지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업주들은 여성들의 나체 사진과 영상을 제작해 업소 사이트에 올려 호객을 했다.

성매매 여성들은 80분에 2만엔, 100분에 2만5000엔, 120분에 3만 엔의 요금을 받아 40%를 업주에게 떼어줬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또한 이 씨 일당은 90일짜리 관광비자로 일본에서 머물다가 성매매 의심을 받아 재입국이 거부된 성매매 여성들을 상대로 캐나다, 미국, 호주 등의 성매매 업소에 알선한 혐의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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