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김연경이 17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체육관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세계예선 3차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공격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스포스트=강은지 기자] 여자배구 김연경, 여자배구대표팀 에이스 김연경(페네르바체)이 부담감을 이겨낸 승리라는 평가와 함께 기대에 부응했다는 사실에 만족스러워 했다.

이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17일 오후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체육관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세계예선 일본과의 3차전에서 3-1(28-26 25-17 17-25 25-19)로 완파하며 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거머쥘 확률이 높아졌다.

김연경은 양팀 통틀어 최다인 25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세계에서도 인정받은 높은 타점에 일본 블로커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김연경은 "한국에서 여자 배구를 많이 주목하고 있어서 부담이 많이 됐다. 그 부담을 선수들이 이겨내고 좋은 결과를 가져와 좋다"면서 "이번 대회에 오면서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는데 보답한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고 웃었다.

이날 승리로 4년 전 런던올림픽 3~4위전에서 0-3(22-25 24-26 21-25)으로 무너진 아쉬움도 털어냈다.

"일본이랑은 항상 어려운 경기를 하는 것 같다. 끈질긴 경기를 보여주기 때문에 끝까지 하려고 노력했다"는 김연경은 "4년이라는 시간을 기다렸기 때문에 헛되지 않도록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한국은 이날 서브 에이스 대결에서 9-3의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김희진(IBK기업은행)은 홀로 5개의 서브 득점을 성공시키며 일본의 리시브 라인을 무너뜨리는데 큰 공을 세웠다.

이탈리아와의 1차전 패배로 불안한 출발을 보인 한국은 강호 네덜란드와 일본을 차례로 꺾고 2승1패를 기록했다. 강팀과의 초반 3연전에서 2승을 챙긴 한국은 올림픽 진출권 획득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일본전 승리로 전체 순위와 관계없이 직행 티켓이 주어지는 아시아 1위 자리까지 바라볼 수 있게 됐다.

한편 한국은 18일 오후 12시45분 카자흐스탄과 4차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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