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16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1차 청문회 3일차였던 지난해 12월 16일 오후 서울 중구 YWCA 강당에서 청문회 참고인인 민간잠수사 김관홍(왼쪽)씨가 이주영 전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질문을 하는 모습.(사진=뉴시스)

[뉴스포스트=안옥희 기자] 세월호 수색작업에 참여했던 민간잠수사 김관홍(45) 씨가 경기 고양시 덕양구의 한 비닐하우스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고양경찰서는 17일 오전 7시 25분께 김 씨가 거주 중이던 비닐하우스 안 바닥에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해 신고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 씨가 이날 오전 2시 15분께 대리운전 일을 마치고 귀가한 것을 CCTV를 통해 확인했다.

이후 1시간여 동안 혼자 술을 마신 김 씨가 3시 50분께 갑자기 옆으로 쓰러지는 모습을 확인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김 씨는 귀가 후 숨지기 전 지인에게 자살을 암시하는 문자 메시지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 유족 진술 등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해 김 씨의 정확한 사인을 파악할 방침이다.

한편 김 씨는 세월호 참사 당시 실종자 수색에 참여해 잠수병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잠수병으로 잠수를 할 수 없게 되자 김 씨는 그동안 대리운전과 화원 운영으로 생계를 유지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2월에는 4.16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가 연 1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해 세월호 침몰사고 당시 해경의 미흡한 대처를 지적하기도 했다.

지난 총선에서는 ‘세월호 변호사’로 불리는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후보의 차량 운전을 맡는 등 자원봉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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