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추미애 정치 왕선배님" 예우...추, 사드배치 반대

▲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신임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새누리당 대표실에서 이정현 대표를 예방하고 있다.(뉴시스)
[뉴스포스트=이완재 기자] 추다르크 추미애 신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와 첫 만남을 가졌다. 이정현 추미애 대표는 각각 전남 곡성과 경북 대구 출신으로 영호남 출신 당 대표로 화제를 모은 가운데 이 자리에서 이정현 대표는 추미애 의원을 정치계 대선배로 치켜세우며 호의를 드러냈다.

그러나 여의도 정가는 둘간 정치적 궁합은 그리 순탄하지만은 아닐 것이라는 것이 정치권 전망이다. 당장 추 신임 당대표가 사드배치 반대 등 정부 정책과 반대의 강성 입장을 천명하고 있어 갈등 관계가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국회에서 추 대표의 취임 후 첫 예방 형식으로 이뤄진 만남은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이뤄졌다.

이 자리에서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대선배님을 넘어 정말 왕 선배님”이라며 추 대표를 치켜세웠다.

이 대표는 “추 대표가 되고나서 언론에 나온것을 보고 굉장히 죄송스럽고 민망한 내용이 하나 있었다”며 “둘다 58년 개띠라고 보도가 많이 됐는데 추 대표는 저보다 12년 먼저 국회의원이 됐다"고 입을 열었다. 추 대표는 1996년 15대 국회에 첫 입성한 5선 의원이고, 이 대표는 18대 국회에서 금뱃지를 단 3선 의원이다.

이 대표는 이어 “국회에서 12년이면 3선인데 그야말로 국회의원으로서는 아주 왕 선배님”이라며 “특히 2007년에는 대선 예비주자로 나서 많은 국민들에게 새 바람을 일으켰다. 같은 대표이지만 속으로 많이 커닝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솔직히 정치력 부분에 있어서는 정말 추 대표님에 비하면 저는 조족지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국민들의 먹고 사는 문제에 대해서는 대표님과 얼마든지 대화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비공개로 연락 많이 드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추 대표는 “오늘 서로 이렇게 축하할 수 있는 기회가 돼, 늦었지만 대표가 되신 것을 축하드린다”며 “여든 야든 절박한 국민과 민생을 보듬는 데 최우선 과제로 해야될 것 같다”고 화답했다.

추 대표는 이어 “우리가 바른 역사를 적립하고, 미래 세대에 희망을 주는 일에도 서로 잘 소통하자”며 “특히 이 대표는 집권당 대표로서 당정청의 가교 역할을 해야 되니까 민심을 잘 읽어내시고 또 전달해주면 국민을 위한 좋은 정치가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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