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음주 뺑소니 혐의 불구속 입건, WBC행 무산될까

[뉴스포스트=강은지 기자] 메이저리거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음주운전 사고를 낸 후 도주하다가 경찰에 붙잡혀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강씨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과 물피도주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일 밝혔다.

강씨는 이날 오전 2시48분께 술을 취해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 인근 우회도로를 운전하다가 앞서가던 차량과 가드레일을 잇따라 들이받은 후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강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084%였다. 면허 정지 수준이다. 강씨는 경찰서에 출석해 1시간 반쯤 1차 조사를 받고 7시쯤 귀가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상대측 차량에 흠집이 나고 국가시설물이 파손되는 피해가 났을 뿐 사상자는 없다"면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강씨의 음주운전 사고로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 가능성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제로 김인식호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이름을 날린 오승환을 WBC대표팀 명단에서 제외한 바 있다. 해외 불법 도박 혐의가 있는 오승환이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받은 징계를 모두 이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회적 물의를 빚었던 오승환이 대표팀에 속하지 못했던 사례가 있어 강씨의 WBC행이 불가낭할 거란 여론이 벌써부터 등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