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국제수영연맹(FINA) 쇼트코스 세계수영선수권대회 3관왕 등극

(사진=뉴시스)

[뉴스포스트=강은지 기자] '마린보이' 박태환(27)이 제13회 국제수영연맹(FINA) 쇼트코스 세계수영선수권대회 3관왕에 등극하며 재기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박태환은 12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에서 열린 대회 남자 자유형 1500m 결승에서 14분15초51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앞서 주 종목인 자유형 400m와 자유형 200m를 제패한 박태환은 장거리인 자유형 1500m까지 우승을 차지해 금메달 3개를 거머쥐었다.

지난 8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전 종목 예선 탈락의 아픔을 겪은 박태환은 이번 대회에서 완벽히 존재감을 드러내며 부활을 예고했다.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50m)과는 다른 25m 레인에서 대회가 진행된 것을 감안하더라도 국제 경쟁력을 확인하기에는 충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태환은 2년 전 카타르 도하 대회에서 그레고리오 팔트리니에리(이탈리아)가 세운 14분16초10의 대회 기록을 0.59초 앞당겼다. 그레고리오가 갖고 있는 14분08초06의 세계 기록에는 미치지 못했다.

예선을 2위로 통과한 박태환은 중반까지는 경쟁자들과 비슷한 페이스를 유지했다. 박태환은 850m 지점부터 선두로 치고 나간 뒤 끝까지 1위를 빼앗기지 않았다.

세계기록 보유자인 그레고리오는 14분21초94로 박태환에게 6초43 뒤진 2위에 자리했다.

한편, 박태환은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는 47초09로 7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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