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계약에 150억원 체결...타선 라인 기폭제 역할 될까?

(사진=뉴시스)

[뉴스포스트=강은지 기자] 거포 이대호(35)가 6년 만에 친정집 롯데 자이언츠로 복귀한다. 일본과 미국 무대를 밟고 귀국한 이대호는 현역 선수 생활의 마무리를 롯데에서 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는 24일 이대호와 계약기간 4년, 총액 150억원에 자유계약(FA)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2001년 롯데에서 KBO 리그에 데뷔한 이대호는 2010년 174안타를 비롯해 2011년까지 KBO 리그에서 총 1250안타를 때렸다. 이후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에 입단해 총 622안타를 기록해 메이저리그 진출 발판을 다졌다.

2015년 MLB 시애틀 매리너스 진출에 성공한 이대호는 6년 만에 고향 땅을 밟게 됐다.

시애틀과 1년 계약을 맺은 이대호는 플래툰 시스템(한 포지션에 두 선수를 번갈아 기용)으로 많은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10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3(292타수 74안타) 14홈런 49타점 33득점의 성적을 거뒀다.

계약기간이 끝난 후 시애틀은 이대호와 재계약을 고려했지만 '출전 기회'를 최우선 조건을 제시한 이대호와의 재계약은 성사되지 않았다. 이대호는 국내와 일본을 놓고 고심하다 현역 야구선수 인생의 종착역으로 롯데를 찾았다.

롯데 역시 이대호에게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내며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다. 롯데 이윤원 단장이 지난주 이대호가 개인 훈련 중인 사이판까지 찾아가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제시했고 진심이 통한 이들은 다시 한솥밥을 먹게 됐다.

이대호는 "미국에서 꿈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또 꿈을 이뤘다. 남은 것은 롯데 자이언츠로 돌아와 팀 동료들과 함께 우승을 하는 것이 마지막 소원이었다. 이를 꼭 이루고 싶다. 마음으로 대하고 가치를 인정해주신 구단에도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대호의 롯데 합류는 황재균의 빈자리를 메울 수도 있고, 타선 라인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는 전망이다. 파괴력이 떨어진 타석의 기폭제 역할이 될 수 있을지 부산 팬들의 관심이 벌써부터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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