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9일 지상파 3사 출구조사 결과 발표 이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대선 상황실을 방문해 당직자와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건내고 있다. (사진=설석용 기자)

[뉴스포스트/대선특별취재팀=최병춘 기자] 대한민국 제19대 대통령으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최종 당선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이라는 초유의 사태로 맞은 헌정사상 첫 보궐선거의 주인공이 됐다.

문 후보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0일 오전 전체위원회의에서 당선 확정을 의결하고 당선증을 받는 즉시 대통령 임기가 시작된다. 임기는 2022년 5월 8일 밤 12시까지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3시 기준 40.45% 득표율을 기록하며 당선을 확정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기준 개표율은 90.54%로 문 당선인은 1196만7963표를 얻어내며 735만9995표(24.87%)를 얻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635만6500표(21.48%)를 얻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차이를 벌리며 당선됐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196만6898표(6.64%),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177만8757표(6.01%)를 얻어 득표율 두자릿수 확보에는 실패했다.

문 후보는 대선 레이스 초반부터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줄곧 선두를 지키면서 이른바 ‘대세론’이 일면서 당선 1순위로 꼽혔다. 대선 투표 마감 이후 공개된 지상파3사 출구조사 1위를 기록한데에 이어 개표 초기부터 일찌감치 당선이 점쳐졌다.

이로써 문 후보는 지난 18대 대선에서 고배를 마신 뒤 재수에 성공했다. 지난 2008년 참여정부 마지막 비서실장으로 떠난 청와대를 9년만에 다시 돌아가게 됐다. 이와 함께 진보진영의 정권교체 열망도 이뤄낸 주인공이 됐다.

문 후보는 지역적으로도 고른 지지를 얻어내면서 당선이라는 결과를 얻어냈다. 문 후보는 홍 후보가 우세를 보인 영남권을 제외하고 전 지역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호남지역은 안 후보와 표를 양분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결국 문 후보에게 60% 내외의 압도적 지지를 보내며 대통령 당선에 결정적인 힘을 실어줬다. 이 처럼 지역적 고른 지지 분포는 문재인 정부의 과제로 꼽힌 국민통합 실현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 후보는 오늘 오전 중앙선관위로부터 당선증을 받는 즉시 임기가 시작된다. 국군통수권도 함께 이양된다. 문 후보는 국립서울현충원 참배 이후 국회에서 주요 요인과 각 정당 대표 등이 참석하는 약식 취임식을 갖고 당선증을 수령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문 당선인은 당선이 사실상 확정됐던 지난 9일 밤 광화문 광장에서 “내일부터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며 “저를 지지하지 않았던 분들도 섬기는 통합대통령이 되겠다”며 사실상 당선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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