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청와대 상춘재 앞에서 열린 주요 기업인과의 호프 미팅에서 함영준(왼쪽 두번째) 오뚜기 회장과 건배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뉴스포스트=선초롱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 총수·전문경영인들과의 청와대 회동에서 유독 눈에 띄는 기업은 중견기업 오뚜기다. 재계 1순위부터 15위 기업 중 협동조합 형태인 ‘NH농협’이 빠지고 상생협력 우수 중견기업으로 추천받은 오뚜기가 청와대 간담회 참석 기업으로 포함됐기 때문이다. 특히 함영준 오뚜기 회장의 겸손한 발언 등이 화제가 되며 더욱 눈길을 모으고 있는 중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7일 청와대에서 기업인과의 간담회를 열어 ‘호프미팅’을 진행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금춘수 한화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손경식 CJ 회장, 함영준 오뚜기 회장 등 기업인 8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함영준 회장에게 “요즘 젊은 사람들이 오뚜기를 ‘갓(God)뚜기’로 부른다면서요”라며 말을 건넸다.

문 대통령은 이어 “고용도 그렇고, 상속을 통한 경영 승계도 그렇고, 사회적 공헌도 그렇고, 아마도 아주 착한 기업 이미지가 갓뚜기란 말을 만들어낸 것 같다. 젊은 사람이 아주 선망하는 기업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문 대통령은 “오뚜기는 새 정부의 경제정책에도 아주 잘 부합하는, 그런 모델 기업이기도 하다. 나중에 그 노하우도 한 번 말씀해 주시면 좋겠다”면서 “기업도 국민의 성원이 가장 큰 힘이니까 앞으로 잘 발전할 힘이 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관심과 칭찬에 함 회장은 연신 “대단히 송구스럽다. 굉장히 부담스럽다. 감사하다. 더욱 열심히 하겠다”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문 대통령의 오뚜기 칭찬에 옆에 자리하고 있던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은 “오늘 저녁은 오뚜기 라면이냐”면서 분위기를 더욱 화기애애하게 만들기도 했다.

이날 함 회장은 본격적인 간담회에서 “중소기업과의 협력관계를 30년 이상 유지하면서 서로 성장해 왔다”며 “앞으로도 중소기업과의 협력을 계속 늘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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