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김나영 기자] 2018 평창 동계 패럴림픽 개회식에서 남북 공동 입장을 볼 수 없게 됐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에서 태극기, 인공기, 한반도기가 나란히 서 있다. (사진=뉴시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에서 태극기, 인공기, 한반도기가 나란히 서 있다. (사진=뉴시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개막식을 만 하루 앞둔 8일 저녁 남북 공동 입장이 무산됐다고 밝혔다.

남북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와 오후 5시 두 차례에 걸쳐 논의했으나 한반도기에 독도 표기 여부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북측은 "자국 개최 대회에서 정치적 이유로 독도를 표기하지 못하는 것을 수용할 수 없다"며 "우리의 국토를 표기하지 못하는 점은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국제패럴림픽위원회는 "국제올림픽위원회와 강력한 파트너쉽이 구축된 상태에서 올림픽에 이미 쓰여진 한반도기를 변경할 수 없다"고 밝혔다.

국제올림픽위원회 규정에 따르면 올림픽에 쓰이는 각종 표시물에 정치적·외교적 논쟁이 될 수 있는 문구와 표지 등을 사용할 수 없다.

2003년 아오모리 겨울아시안게임에서 처음으로 한반도기에 독도를 표기했으나, 국제올림픽위원회가 독도 표시 여부가 올림픽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 이후 한반도기에 독도를 표기하지 않았다.

지난달 9일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사용한 한반도기에도 독도가 표기돼 있지 않다.

이에 남북 선수단은 개별 입장하고, 성화봉송만 공동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조선 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인 북한은 일본에 이어 34번째로 입장하고, 개최국인 한국은 맨 마지막인 49번째로 입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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