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김나영 기자] 지난해 성폭행 무고 판결을 받은 박진성(40) 시인이 홍대 누드모델 몰카 사건 피해자를 돕겠다고 나섰다.

박진성 시인 (사진=뉴시스)
박진성 시인 (사진=뉴시스)

박진성 시인은 10일 <뉴스포스트>에 "산문집 출간을 위해 크라우드 펀딩으로 모은 1,600만원 중 출판에 필요한 일부를 제외한 금액을 누드모델 몰카 사건 피해자의 정신과 상담 및 몰카 유출범, 워마드 회원 민·형사상 소송을 위한 법률 지원을 위해 쓰겠다"며 "뜻있는 분들과 모금 운동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박진성 시인은 2016년 10월 트위터리안들을 성희롱 및 성폭행한 혐의로 고소당했으나 이듬해 9월 무혐의로 불기소 처리됐다. 이후 박 시인을 고소한 폭로자는 무고 및 허위사실 유포 혐의가 인정됐다. 박진성 시인은 그간의 싸움을 담은 산문집 <이후의 삶>을 이달 출간할 예정이다.

지난 1일 홍익대 회화과 인체 누드 크로키 수업에서 남성 모델의 나체 사진이 남성 혐오 사이트 '워마드' 게시판에 유출되면서 성적 조롱을 받았다.

홍대와 학생회는 당시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에게 자백을 유도했으나 범인을 찾지 못해 4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사건 당일 누드모델 수업을 들은 20여 명의 휴대폰 디지털 포렌식을 실시한 결과 누드 모델사진을 찍은 용의자를 특정지었다고 10일 밝혔다. 

용의자는 홍대 학생이 아닌 동료 모델로, 경찰은 용의자를 소환해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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