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강은지 기자] 그룹 젝스키스 팬들이 YG엔터테인먼트에 '전 멤버 고지용 씨를 젝스키스 프로필에서 제외해달라'는 성명서를 냈다.

(사진=MBC 제공)
(사진=MBC 제공)

젝스키스 팬 온라인 커뮤니티인 디시인사이드 '젝스키스 갤러리', '옐로우온', 다음카페 '젝키 꽃길단' 이용자들은 28일 각종 포털사이트의 젝스키스 프로필에서 전 멤버 고지용 씨를 제외할 것을 YG엔터테인먼트에 요청했다.

이들은 "고지용이 재직중인 광고대행사가 젝스키스 브랜드를 무단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젝스키스 팬들은 재결합 초기 고지용을 전멤버로 예우했으나 고지용 최측근은 이를 이용해 팬 커뮤니티 운영자에게 접근해 회사 측에서 기획하는 다수의 기업 홍보 행사에 팬들의 현장 참여, SNS 홍보, 행사 비용 지원 등을 요구했다"며 "이에 팬미팅으로 홍보된 행사에 1천여명의 팬들이 버스까지 대절해 참여하는 등 협조했으나 팬 다수에게 모욕적인 언사를 수차례 하고 고지용의 제안으로 찍게 된 단체 기념사진에서도 팬들이 일반인으로 둔갑돼 회사 실적 홍보 사진으로 이용됐다"고 밝혔다.

이어 "<무한도전> 방영 직후 고지용 회사 측에서 한 팬사이트에 젝스키스의 '냄비효과' 지속 기간에 대한 설문조사 참여 요청 글을 게시했다"며 "이는 고지용이 젝스키스 출신으로 팬덤 및 맨파워의 경쟁력을 보유한 것을 명시함으로써 팬덤을 영업에 활용할 의지를 드러냈다"고도 전했다.

뿐만 아니라 "고지용 회사와 그의 사업 관계자들은 '젝스키스'를 해시태그로 사용해 유아용품, 어린이 학습지, 식품, 안경, 팔찌, 의류 등 다양한 제품을 홍보했다"며 "젝스키스 브랜드와 이미지는 해당 제품 광고에 소모돼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고지용의 행보로 인해 팬덤이 고통을 겪고 2017년 6월 이후 많은 팬들이 포털 사이트 프로필을 스스로 정리해 달라는 메시지를 보냈지만 고지용은 홍보 게시물을 삭제하는 것으로 대응했다"며 "2017년 12월 안경 제품 시장 진출을 위한 고지용의 중국 방문은 유사 팬미팅과 같은 방식으로 홍보됐다"고 밝혔다. 

또한 "2019년 사업 계획으로 볼 때 향후 동남아 해외 팬덤에서도 이와 같은 바이럴 마케팅이 진행될까 우려된다"고도 말했다.

젝스키스 팬 커뮤니티는 "국내 어느 그룹에서도 전 멤버가 현재 활동 중인 그룹의 프로필에 포함된 경우는 없고, 그 그룹명을 도용해 개인 사업에 활용하는 경우는 더욱이 없다"며 "YG엔터테인먼트는 조속히 프로필을 정리해 '젝스키스'의 상표권을 보호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1997년 '학원별곡'으로 데뷔한 젝스키스는 은지원, 이재진, 김재덕, 강성훈, 장수원, 고지용 6인조 그룹으로 2000년 해체했다. 2016년 <무한도전>을 통해 16년만에 재결합했지만 고지용은 해체 이후 사업가로 전향해 재결합 이후 활동에는 합류하지 않았다. 그는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만 출연 중이다.

저작권자 © 뉴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