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이상진 기자]  7~8월 오락가락 장마 속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며 온열질환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시기가 다가왔다.

본격적인 여름철이 다가오며 온열질환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시기가 다가왔다(사진=fotolia)
본격적인 여름철이 다가오며 온열질환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시기가 다가왔다(사진=fotolia)

질병관리본부는 전국 500여 개 응급실을 조사해 온열질환자 내원 현황을 신고받는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 5월 20일부터 7월 22일까지 모두 347명의 온열질환 환자가 신고됐다.

지난해에는 7월부터 8월 초까지 온열질환 환자의 62%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바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도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돼 한여름 온열질환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질병관리본부에 신고된 온열질환자의 특성을 살펴보면 발생 장소는 △공사장 등 실외작업장(28%) △운동장·공원(15.9%) △논·밭(14.1%) 순이었다. 발생 시간은 낮 시간대인 12시~17시 사이에 전체 온열질환자의 55%가 몰렸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여름철 한낮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성별로는 남자가 75.5%, 여자 24.5%로 조사돼 남자가 더 많았고, 연령별로는 △60대(15.6%) △40~50대(15.9%) △30대(11%) △20대(14.7%) 등이었다. 직업별로는 단순노무종사자(건설·운송·제조·청소 등)가 20.5%로 가장 많았고 농림어업 종사자가 14.1%로 뒤를 이었다. 무직(10.7%)과 학생(8.6%) 등도 적지 않은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경기 화성시와 경기 고양시 덕양구, 전남 순천시 등의 16개 지역에서 올해 온열질환자 신고 건수의 32%가 접수돼 가장 많은 온열질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온열질환자는 실외 작업장과 논‧밭, 운동장‧공원에서 주로 발생하고 노약자가 집에서 더위를 참다가 열사병 등으로 진행하는 경우도 많다”며 “지자체에서 노약자 등 보호가 필요한 대상을 중심으로 방문보건 사업과 무더위 쉼터를 적극 운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덕철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충분한 수분 섭취 △12~17시 사이 바깥활동 자제 △여름철 야외활동 시 충분한 휴식을 취할 것 등 여름철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세 가지 폭염 건강수칙을 지킬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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