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박은미 기자] 예년에 비해 짧은 추석 연휴로 귀성을 포기한 사람이 늘었다. 평소 둘러보지 못한 도심을 구경하며 연휴의 아쉬움을 달래는 시민들로 서울 곳곳이 붐볐다.

(사진=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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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빠지지 않는 서울의 인기 관광지는 고궁이다. 명절마다 무료 개방되는 고궁은 가족단위 관람객들에게 적합한 나들이 장소로 꼽힌다.

지난 13일 서울의 4대 궁중 하나인 창덕궁에서는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창덕궁 추석 행사’가 열렸다. 나머지 4대 궁인 경복궁, 덕수궁, 창경궁도 무료 개방된다.

(사진=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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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창덕궁 인근은 관광객들로 붐볐다. 가족 단위 못지않게 외국인 관광객도 많았다. 이들은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분주하게 궁 내부를 둘러보면서 사진을 찍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창덕궁 추석 행사가 시작되자 잔디밭에 깔려있던 돗자리에 앉아 전통공연을 감상하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관람객들은 이야기꾼의 익살스러운 이야기와 함께 봉산탈춤과 줄타기, 버나(접시돌리기), 풍물 굿판 등을 감상했다.

(사진=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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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도 풍물장단에 어깨를 들썩이며 손뼉를 쳤다. 공연 내내 웃고 즐긴 어린이는 “공연을 하는 아저씨의 이야기가 너무 재미있고, 접시돌리기나 줄타기를 직접 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특히 외국인들은 한국전통 공연이 신기한 듯 연신 스마트폰 카메라로 동영상을 찍기도 했다. 

부모님을 모시고 함께 공연을 관람하던 조(39) 모 씨는 “추석동안 고궁에 사람이 많지 않을거라 생각해 방문했는데 주차장 입구에 들어오는데 만 30분이 걸렸다”며 “다만 공연이 생각보다 유익하고 날이 화창해 의미있는 명절을 보낸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박은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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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연휴 동안 고궁을 방문할 계획이라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주차 공간이 넓지 않아 혼선을 빚을 수 있으며 특히 고궁마다 진행하는 행사 시간에 맞춰 차량이 몰리니 20~30분 정도 일찍 도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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