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코 사장에 문성유 기재부 실장 유력
-예탁원 사장에 김근익·이명호 ‘2파전’

[뉴스포스트=이해리 기자] 이달 중순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한국예탁결제원 등 금융공기업 수장들의 교체를 앞두고 하마평이 무성하다. 

우선 지난달 17일 문창용 캠코 사장의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캠코는 임원추진위원회(임추위)를 구성해 지난달 20일 공모를 마쳤다. 선정은 임추위 이후 통상 한 달 정도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이달 중순께 새로운 수장이 결정될 전망이다. 

그동안 캠코 사장은 대체로 기획재정부 출신에서 나왔다. 이에 문 사장의 후임으로는 문성유 기획재정부 기조실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1964년생인 문 실장은 연세대 경제학을 졸업한 뒤, 영국 맨체스터대 경제학 석사를 취득했다.

행정고시 33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기재부 예산총괄과장, 재정기획국장, 사회예산심의관을 역임하는 등 예산 및 재정 분야의 요직을 두루 거친 예산통이다.

김근익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도 유력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김 원장은 이병래 예탁결제원 사장의 후임으로도 거론되고 있다. 1965년생인 김 원장은 행시 34회 출신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왔다. 이후 옛 금융감독위원회 시장조사과장, 금융위 금융구조개선과장, 은행과장, 금융소비자보호기획단장, 금융현장지원단장 등을 지냈다.

캠코 관계자는 본지에 “언론 기사를 통해 하마평이 나오고는 있지만 처음 듣는 얘기”라며 “차기 인사 관련 내부서 도는 명단은 없다”고 말했다. 

예탁결제원 이병래 사장도 다음 달 22일 임기 만료를 앞뒀다. 예결원은 임추위를 구성해 인선 절차에 돌입했다. 후임 사장으로 언급된 인물은 김근익 원장과 이명호 더불어민주당 수석전문위원 등이다. 

이 의원은 서울대 법대 졸업 후 행정고시 33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금융위에서  증권감독과장, 자본시장과장, 행정인사과장, 자본시장조사 심의관, 구조개선정책관(국장) 등을 지냈다.

IBK기업은행 차기 행장 자리도 '내부 승진' 관행이 깨질 수 있을지 금융권의 관심이 높다. 오는 27일 임기 만료를 앞둔 김도진 기업은행장의 후임으로는 정은보 한미 방위비협상 수석대표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정 수석대표는 행시 28회로 공직에 입문해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금융정책국 금융정책과장과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 부위원장 등 재경부와 금융위 요직을 두루 거쳤다. 앞서 차기 금융감독원장, 금융위원장 후보로도 꾸준하게 거론됐던 인물이다.

이외에도 임기는 남았지만 내년 4월 총선 출마설이 불거진 이정환 주택금융공사 사장의 거취도 관심사다. 이 사장은 부산 남구 지역에서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으며 지난 19대, 20대 총선에도 해당 지역구에 출마해 낙선한 바 있다.

한편 금융투자협회장과 한국자금중개 사장도 현재 공석으로 후임자를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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