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강은지 기자] 이세돌 9단이 국산 AI ‘한돌’의 어이없는 실수로 승리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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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서울 강남구 바디프랜드 사옥에서 열린 ‘바디프랜드 브레인마사지배 이세돌 VS 한돌’ 3번기 제1국에서 이세돌은 한돌을 상대로 92수 만에 불계승을 거뒀다. 불계승은 일반적으로 상대가 기권했을 경우에 이뤄진다.

이날 대국은 이세돌이 2점을 깔고 한 상태에서 시작됐다. 대국이 진행될수록 경우의 수가 줄어들고, AI가 점점 유리해지는 형국이었다. 하지만 한돌이 오류라고 봐도 무방한 엉뚱한 수를 뒀고, 상대의 치명적인 실수를 간파한 이세돌은 92수 만에 빠른 불계승을 받아냈다.

한돌은 NHN이 지난 2017년 12월 선보인 바둑 AI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진행된 국내 상위권 바둑기사 5명과의 대국에서 모두 승리했다. 올해 8월에는 중국 산둥성에서 열린 ‘2019 중신증권배 세계 인공지능 바둑대회’에서 3위에 오르기도 했다.

어려운 대국이 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이세돌의 승리로 돌아갔다. 이세돌과 한돌은 오는 19일과 21일 나머지 대국을 치를 예정이다. 마지막 대국을 치른 이세돌은 바둑계를 은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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