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경기 가평 A중학교 사이클 코치 채용에 ‘특혜’ 논란
[단독] 경기 가평 A중학교 사이클 코치 채용에 ‘특혜’ 논란
  • 이상진 기자
  • 승인 2020.05.08 11:3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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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이클용품 판매업자’ B씨 ‘중학교 사이클 코치’로 합격...겸직 논란
- 학교 측 “교장과 다 얘기된 것” 사이클용품점 정리 때까지 발령 무기한 연기
- 특혜 지적에...“기자가 그렇게 생각한다면 어쩔 수 없다”
- 경기도가평교육지원청 “발령 전이라 할 말 없다”...“내일 교육감 와서 바쁘다”
- 경기도교육청 ‘2020년 반부패 청렴정책 종합계획’과 정면충돌

[뉴스포스트=이상진 기자] 경기도 가평군에 소재한 A중학교의 사이클 코치 채용과정에서 특정 인물에 대한 ‘특혜’가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채용 특혜 시비가 지난 7일 ‘2020년 반부패 청렴정책 종합계획’을 발표한 경기도교육청의 정책 기조와 정면충돌하는 만큼, 파장이 예상된다.

(사진=경기도교육청 제공)
(사진=경기도교육청 제공)

A중학교는 지난 4월 1일 ‘A중학교 자전거부 전임코치 채용 공고’를 내고 교육공무직을 모집했다. 해당 공고의 최종면접 전형까지 간 지원자는 특혜 논란이 있는 B씨 등 모두 세 명이었다.

7일 <뉴스포스트>에 채용 특혜를 제보한 제보자는 “다른 지원자의 선수 경력과 지도 경력이 B씨보다 상대적으로 월등했음에도 B씨가 최종합격했다”며 “B씨가 A중학교와 경기도가평교육지원청 관계자들과 친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재 사이클용품점을 운영하고 있는 B씨는 해당 분야의 영리 업무를 겸직할 수 없다는 교육공무직의 특성상 사업을 처분해야 한다”며 “A중학교는 이 때문에 본래 이달 1일이었던 B씨의 전임코치 발령을 무기한 연기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이어 이 제보자는 “사이클용품점을 운영하는 사업자가 아이들을 가르치는 중학교의 사이클 전임코치로 지원하는 것은 응시자격 자체에 문제가 있는 데다가, 응시자격을 맞추라고 발령일을 무기한 연기하는 특혜를 주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A중학교는 사이클 선수 양성의 요람으로 통한다. A중학교와 A고등학교에서 사이클을 시작해 사이클 국가대표 선수로 활약하거나 전문 경륜 선수로 활동하는 이들이 많다. 제보자는 “사이클의 명문으로 통하는 A중학교의 전문코치 채용인만큼 투명한 코치 채용이 중요한데, 특혜 시비에 지역 사회 여론이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특혜 시비에 대해 A중학교 관계자는 “최종합격한 B씨의 선수 경력이나 지도 경력 등을 평가하는 정량 점수가 다른 지원자들보다 낮았던 것은 맞다”면서도 “하지만 비정량 평가인 면접 점수에서 1등을 했기 때문에 합격하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B씨의 발령일이 본래 5월 1일이었던 것은 맞지만, 지역 사회에서 이런저런 말이 나와 B씨가 사이클용품점을 다른 사람에게 넘길 때까지 발령을 연기하고 있다”며 “이 사안은 이미 A중학교 교장과 B씨 사이에 얘기가 끝났다”고 했다.

이어 “좁은 지역 사회인 까닭에 ‘친분’이니 ‘특혜’니, 이런 말들로 시끄러운 것 같고 기자도 그렇게 본다면 어쩔 수 없다”며 “하지만 이번 전임코치 채용은 학교체육소위원회를 통해 공정하게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A중학교의 학교체육소위원회는 △A중학교 교감 △A중학교 학부모 대표 △A중학교 체육교사 4인 등 총 6명으로 이루어진다는 설명이다.

내용과 관계 없는 사진. (사진=뉴시스)
내용과 관계 없는 사진. (사진=뉴시스)

그러면서 A중학교 관계자는 “사이클용품점을 운영하면서 사이클 전임코치에 지원한 B씨가 응시자격에 맞느냐, 또는 결격사유는 없느냐, 이런 문제들은 체육 담당 교사로서 답변하기 어렵고, 체육 교사인 내가 알아야 할 사안인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가평교육지원청 관계자는 “B씨가 아직 발령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교육지원청 입장에서는 할 수 있는 일이 전혀 없다”며 “B씨가 응시자격에 맞는지도 답변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일 교육감님이 오시기 때문에 상당히 바쁘다”며 “지금 바쁜 시간을 쪼개서 답변을 하고 있고, 더는 말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했다.

한편, 제보자가 채용 특혜를 제보한 7일 경기도교육청은 ‘2020년 반부패 청렴정책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도교육청은 종합계획에서 △구성원과 함께하는 청렴 생태계 조성 △부패방지제도 구축 및 운영 △부패취약분야 청렴도 제고 △청렴행정·청렴문화 공유 및 확산 등 4대 추진전략과 64개 추진과제를 통해 경기도 교육의 청렴 문화를 확산한다고 밝혔다.

이상진 기자 elangvita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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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도연 2020-05-23 21:13:10
정말 학부모로써 창피합니다,
체육회비리!뉴스에서만봤는데 제가사는 제아이가다니는학교에서 이런일이생기니 정말화납니다
아이들을생각하는게 우선인데,싸이클선수 아이들도 의구심을품습니다
어른들은 뭐롸는거죠?아이들보기 창피하지않나요?
기사에쓰인일들이 사실대로 밝혀지길바랍니다
당당하다면 가능하겠지요!
제발 가평 !싸이클의메카명성에 누가되질않길바랍니다
전국싸이클부가 지켜볼것입니다
올바른사례가되길바랍니다
이제라도 운동정신처럼 정정당당하게 이끌어가주십시요!!

가평사이클학부모 2020-05-23 14:20:08
내가 이럴줄 알았다 내아들 내년 가평중학교 입학인데 강원도로 보내야지 소문인줄만 알았더니 사실이었네 가평중학교 절대 안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