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지난 주말부터 폭우가 쏟아진 충북 중북부 지역에서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비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 2일 충북 단양군 어상천면 심곡리 한 밭에서 일가족 3명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사진=뉴시스)
지난 2일 충북 단양군 어상천면 심곡리 한 밭에서 일가족 3명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사진=뉴시스)

3일 충청북도와 충북 소방본부 등 따르면 이번 집중호우로 이날 오전 7시 기준 4명이 사망하고, 급류에 떠내려가는 등 8명에 실종됐다. 소방 당국은 이날 오전 6시부터 대규모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실종자를 찾고 있다.

충북에서는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기습 폭우가 쏟아졌다. 지난 1일 밤부터 이날 오전 8시 현재까지 강우량은 충주 349.5㎜, 단양 295㎜, 제천 279.9㎜, 제천 270.5㎜, 충주 199㎜, 진천 위성센터 119㎜, 청주 108㎜, 괴산 102㎜, 단양 92.5㎜, 음성 78.5㎜, 제천 63.5㎜, 진천 41.5㎜, 충주 44.3㎜ 등이다.

이에 따라 충청북도는 전날인 2일부터 풍수해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근무를 2단계로 격상했다. 17개 부서 43명이 비상 근무에 들어갔다. 폭우 피해가 큰 충주시와 제천시, 음성군 등 8개 시·군도 긴급비상 대책반을 가동했다.

폭우가 수일 째 지속하면서 이재민도 속출했다. 주택 침수와 매몰 등으로 거주지가 훼손됐다. 192가구 438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중 44가구 174명은 귀가했고, 나머지 인원은 마을회관 또는 학교로 대비했다.

시설물 피해도 컸다. 집중호우로 인한 시설물 피해는 441건으로 집계됐고, 이들 중 공공시설은 292건이다. 산사태가 116곳으로 가장 많다. 도로 81곳과 철도 30곳, 하천 23곳, 상하수도 17곳 등이 뒤를 이었다.

쏟아지는 비에 교통 역시 마비됐다. 충북선은 삼탄역·공전역 토사 유출과 침수로 전날 오전 6시부터 운행이 중단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태백선은 제천-백산 간 구간이 통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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