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최악의 장마가 한반도를 물바다로 만들고 있는 가운데, 올해 장마 일수가 역대 최장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향후 비 피해가 지속할 것으로 예보되면서 장마 기록이 깨질 전망이다.

지난 10일 이날 오후 서울 지역에 내리는 장마로 한강의 수위가 점차 상승하고 있다. (사진=이별님 기자)
지난 10일 이날 오후 서울 지역에 내리는 장마로 수위가 점차 상승한 한강. (사진=이별님 기자)

11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0분 기준 일부 경기 남부에 시간당 20~30mm의 강한 비가 내린다. 서울과 충청도, 강원도, 경북에는 시간당 10mm 내외의 비가 오는 곳이 있다. 또한 서해상에서 유입되는 강한 비구름대 영향으로 경기 남부와 강원도, 충청도에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다.

이날에도 한반도가 장마전선의 영향권에 들면서 올해는 역대 장마가 가장 늦게 끝나는 해로 기록됐다. 중부 지방에서 장마가 가장 길었던 해는 2013년으로 총 49일 동안 이어졌다. 올해 중부 지방의 장마는 이날까지 49일째 이어지고 있다. 특히 장마가 이달 중순까지 예상돼 최장 기록도 깨질 전망이다.

남부 지방의 경우 1969년 48일간 장마가 이어진 것이 최장 기록이다. 부산과 경남 지역에 큰  비 피해를 몰고 온 올해 남부 지방의 장마는 지난달 31일 종료됐다. 하지만 장마가 종료되고, 폭염이 오는 듯 했으나 다시 광주와 전라 지역을 중심으로 심각한 비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제주 지역은 올해 이미 장마 최장 기록을 경신했다. 제주 지역 장마는 지난 6월 10일부터 시작해 지난달 28일에 끝났다. 무려 49일 동안이나 이어졌다. 종전의 장마 최장 기록은 1998년 47일이다. 22년 만에 최장 기록을 넘어선 것이다.

한편 제5호 태풍 장미가 소멸한 지 하루 만에 제6호 태풍 ‘메칼라’가 중국 내륙 지역에서 발생했다.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력은 주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태풍에서 공급되는 수증기가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유입되면서 서해상의 비구름대를 발달시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보됐다.

저작권자 © 뉴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