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홍여정 기자] 회사 매각 후 노사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맘스터치 운영사 해마로푸드서비스의 노조가, 11월부터 전국 맘스터치 매장 앞에서 1인 시위를 전개한다고 밝혔다.

서울의 한 맘스터치 매장(사진=홍여정 기자)
서울의 한 맘스터치 매장(사진=홍여정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서비스일반노동조합 관계자는 지난 2일 “해마로푸드서비스(맘스터치)의 노조 혐오, 노조배제의 의도가 노골적으로 드러나고 있다”며 “더 이상 사모펀드를 용납할 수 없다는 판단하에 11월부터 전국적으로 매장 앞 1인 시위를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조에 따르면 현재 직원들의 임금은 단체교섭 없이 일방적으로 3% 인상됐다. 지난 2월부터 진행된 단체교섭은 아직까지 타결되지 못했고 교섭 결렬로 인해 서울지방노동위원회로부터 조정중지를 받아 쟁의권이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사측이 직원의 30%를 노조 가입범위에서 제외하고 물류 등 직원의 40%를 필수유지 업무자로 분류해 쟁의권을 무력화하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 측은 “사내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하면서 노동조합과의 소통인 단체교섭은 시간 끌면서 무력화하려고 한다”고 일갈했다.

또한 해마로푸드서비스는 지난달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주식매수선택권 부여에 관한 신고를 공시했다. 내용은 임원들에게 785,713주를 스톡옵션으로 지급한다는 내용이다.

이에 노조 측은 “사측은 직원들도 받았으니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그건 지난 2016년 상장에 대한 대가로 전체 직원들에게 부여된 통상적이고 일반적인 관례”라며 “이번처럼 임원들에 대해서만 대량의 주식을 스톡옵션으로 부여하는 것은 분명 그들만의 잔치다”라고 지적했다.

맘스터치는 지난 3년간 식품위생법 위반 1위라는 불명예를 얻기도 했다.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이번 해 6월까지 식품위생법 위반 사례 중 햄버거 프랜차이즈 가맹업체는 391건에 달했고 3년째 1위를 맘스터치가 차지했다.

앞서 사모펀드 케이엘앤파트너스는 지난해 11월 창업주인 정현식 전 회장으로부터 해마로푸드서비스를 인수하고 지난 6월 이병윤 사업부문 총괄사장을 선임했다. 이후 일부 제품 가격 인상, 메뉴 개편을 통해 수익성 개선의 경영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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