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어는 개인 · 조직 생활에서 필수 ‘경쟁정보’(CI) 획득에 중요한 역할
- 세계사회 일원으로 경쟁 위해 끊임없이 배우며 지식 정보 습득 필요
- "첨단 지식정보화사회 시간 부족 환경을 동력화하는 지혜 발휘해야"

이인권 문화경영미디어컨설팅 대표 · 칼럼니스트 · 문화커뮤니케이터
이인권 문화경영미디어컨설팅 대표 · 칼럼니스트 · 문화커뮤니케이터

[뉴스포스트 전문가 칼럼=이인권 문화경영미디어컨설팅 대표] 올 1월에 발간된 ‘(언어능력 키우는) 아이의 말하기 연습’이란 책이 있다. 이 책에서 신효원 저자는 말 연습을 “다양한 어휘를 사용하고 명확하고도 격이 느껴지는 문장 구조를 이용, 전달에 필요한 정보를 적재적소에 활용하려는 노력”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또한 “튼튼한 모국어 실력은 외국어 학습과 깊은 연관이 있으며, 학생들의 모국어 구사 수준과 외국어 학습 결과는 비례 한다”고 말한다. 우리가 국제 공용어인 영어의 필요성을 강조하지만 그 이면에는 모국어 능력을 먼저 갖추는 것이 전제가 된다. 모국어와 외국어와는 상호 밀접한 관계를 갖기 때문이다.

21세기에 들어 지식과 정보는 사회의 급속한 발전과 함께 양적인 팽창 속도가 빠르다. 일년에 세계 최대 규모인 미 의회 도서관의 100만 채 분량 이상의 지식이 생성된다고 한다. 그중에 단연 영어로 된 지식 정보가 모든 주요 언어를 압도하고 있다.

여기에서 지식이 소극적인 의미를 띤다면 정보는 적극적인 개념이다. 정보는 현대의 지식기반사회에서 경쟁의 첨단병기다. 현대는 정보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해 인터넷으로 공유되는 정보집약사회다. 그래서 개인, 조직, 국가 간의 정보 격차가 핵심역량의 차이가 된다.

이런 정보 우선 시대에 영어 능력을 갖춘다는 건 분명 커다란 이점이다. 아니 영어는 현대 사회나 조직의 생활에서 꼭 필요한 ‘경쟁정보’(CI· Competitive Intelligence)를 획득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다.

◇ 서울 한 서점에 진열된 다양한 외국어 잡지에 지식 정보가 넘친다 (사진=문화경영미디어컨설팅)
◇ 서울 한 서점에 진열된 다양한 외국어 잡지에 지식 정보가 넘친다 (사진=문화경영미디어컨설팅)

영어를 터득하게 되면 자기도 모르게 정보마인드가 생기게 된다. 새로운 것을 알고 싶어 하는 욕구가 강해진다. 무엇이든지 색다른 지식을 찾아내려 하고, 더 깊이 있는 내용을 습득키 위해 방대한 영어 사이트를 훑고 싶은 갈망을 느끼게 돼 있다.

그래서 영어 능력을 갖추게 되면 ‘정보불안증’(Information Anxiety)에 빠져들게 된다. 다시 말해 우물 안에서 손바닥만 한 테두리를 보는 데 만족치 않고 널따란 들판에 나가 우주 같은 세상을 보고자 하는 열정이 솟게 된다.

2007년 서울에서 ‘세계여성포럼’이 열렸던 적이 있다. 이 포럼에 초청된 앨빈 토플러는 한국의 여성 지도자들에게 “지식기반경제를 이끌어가는 것은 ‘근육의 힘’이 아니라 ‘두뇌의 힘’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리고는 덧붙여 이런 말을 했다.

“국내 소식만 읽지 말고 해외에서 일어나는 일에 관한 정보도 부지런히 습득하라. 나는 일본 요미우리 신문의 영어판을 날마다 읽는다. 그것은 뉴욕타임스와는 전혀 다른 시선으로 세상을 보고 분석한 글들을 만날 수 있어서다.”

분명 지식은 힘이다. 그리고 정보는 파워다. 여기에 영어는 지식의 힘과 정보의 파워를 움직이는 지렛대다. 세계 석학 토플러의 학식은 폭넓은 지식의 섭렵을 통해 얻은 혜안과 통찰력의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안다는 것’에는 구별이 없고 경계도 없다. 영어에 ‘intellectual junk food’, 곧 ‘핫도그 정보’라는 게 있다. 손쉽게 입수할 수 있지만 별로 효용 가치가 없는 정보‘를 일컫는 말이다.

지금과 같은 인터넷 시대에는 이런 핫도그 정보가 넘쳐난다. 하지만 그런 별 가치가 없어 보이는 정보가운데에서도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는 신지식이 숨겨져 있다. 허접스러운 정보 같지만 그 안에는 알짜 지식이 담겨져 있을 수 있다.

첨단 지식정보화사회에서는 모든 정보나 지식이 필요 없는 게 하나도 없다. 그것으로부터 생각지도 못했던 묘안이 떠오를 수도 있고 연상력이 발현될 수도 있다. 요즘 세상은 아는 만큼 보이는 것이니... ‘지식은 곧 힘이다’라고 했지 않는가?***

◇ '지구촌'에서 첨단 지식정보화 시대 '세계사회'(World Society)로 확장됐다 (사진=Unsplash)
◇ '지구촌'에서 첨단 지식정보화 시대 '세계사회'(World Society)로 확장됐다 (사진=Unsplash)

1960년대 초반에 ‘지구촌’(Global Village)이란 개념이 생겨난 후 국경을 초월해 역동적이며 쌍방향의 ’세계사회‘(World Society)로 발전했다. 그러면서 국제공통어로서 영어의 중요성이 한층 부각된 것이다. 그것이 바로 글로벌 경쟁력의 척도가 되어버렸다.

이제는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문화 등 모든 영역이 국가별로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경계를 넘어 상호 밀접한 관계 속에서 유기적으로 서로 영향을 주며 기능을 발휘하게 돼 있다.

여기에 엄청난 정보와 지식이 생산되고 유통되는 인터넷 시대가 되면서 시간 부족 현상까지 나타났다. 축적된 정보와 실시간으로 변하는 기술을 소화해내기 위해 시간에 쫓기게 된 것이다. 이제는 한정된 시간에 처리할 정보가 너무 많아 시간이 돈보다 값진 자원이 됐다.

이제는 모두가 세계사회의 일원으로 경쟁하기 위해 끊임없이 배우며 지식 정보를 습득해야 하기에 시간 부족 환경을 동력화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또한 모국어와 외국어 능력은 창의적 지력(智力)을 강화하는 지름길이 된다.

※ 이인권 문화경영미디어컨설팅 대표는 문화커뮤니케이터와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으며, 한국소리문화의전당 CEO 대표와 예원예술대학교 겸임교수 역임과 ‘예술경영리더십’ ‘문화예술리더론' ‘긍정으로 성공하라’ ‘경쟁의 지혜’ ‘예술공연 매니지먼트’등 14권을 저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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