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강은지 기자]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투병 끝에 향년 5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갑작스러운 그의 사망 소식에 국내외 축구계에서 추모 물결이 불고 있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8일 국제축구연맹(FIFA)는 SNS를 통해 “유상철은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영웅이자, 영원한 월드컵 영웅이었다”며 “우리는 그의 가족과 친지, 한국 축구계와 함께 조의를 표한다”고 전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전 국가대표 미드필더였던 유상철은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일궈낸 ‘태극전사’의 주역이었다”고 덧붙였다.

대한축구협회도 공식 트위터를 통해 “당신과 함께한 그날의 함성과 영광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라고 고인을 추모했다. 유 전 감독의 2002 월드컵 4강 신화 당시 모습을 담은 흑백 사진을 올리며 ‘유상철 1971-2021’이라고 적었다.

유 전 감독은 지난 2019년 11월 췌장암 4기 판정을 받고 투병 생활을 이어갔다. 한때 증상이 호전돼 최근까지 방송 출연도 했다. 하지만 병세가 악화해 치료를 받아오다가 전날인 7일 오후 7시 20분께 서울 아산병원에서 사망했다.

1994년 울산 현대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유 전 감독은 요코하마F. 마리노스, 가시와 레이솔 등을 거치며 2006년 은퇴했다. 국가대표로는 A매치 122경기에 출전해 18골을 넣었다. 2002 한일 월드컵 폴란드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 추가골 등 굵직한 득점들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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