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이병우 기자] 30일 오후 2시부터 시작된 국토교통부와 화물연대 간의 2차 교섭이 결렬됨에 따라, 건설‧시멘트업계가 노심초사하고 있다. 총 파업이 시작된 지 7일째지만 정부와 화물연대 간 이렇다 할 합의점을 못 찾고 있기 때문이다. 건설‧시멘트업계는 파업 장기화로 인한 연쇄 피해가 우려된다며 조속한 타결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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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한국시멘트협회 및 업계 내용을 종합하면 국내 일일 시멘트 수요는 성수기 기준으로 약 18만~20만 톤에 달하는데, (현재) 평일 기준 10% 미만 출하로 하루 180억여 원의 매출 손실(30일 기준 총 800억원 이상 추정)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시멘트 업계는 감소한 생산량으로 인해 힘겨운 상황이라며, 정부와 화물연대 간의 합의점을 빨리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시멘트 업계 한 관계자는 <뉴스포스트>와의 통화에서 “동종업계 기업들이 비슷한 입장이라 생각된다”며 “정부와 화물연대 간의 합의점을 어떤 식으로든 찾아 타결되길 바란다. 조속히 출하가 정상화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 또한 “생산량을 조절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어제 기준) 평소 대비 3~40%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말했다.

건설업계 또한 파업으로 인한 어려움을 표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골조를 올려 공사를 진행하는 현장의 경우 피해가 막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가뜩이나 건자재와 인건비 인상 등으로 힘겨운 상황이었기에, 수익성 및 원활한 진행 등에 문제가 생길 것으로 추측된다.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건설사 관계자는 “공사가 멈추면 자연스레 공사기간이 지연된다. 그럼 최종적으로 입주예정자 및 실거주자에게까지 피해가 갈 수 있다”며 “최근에는 금리까지 높은 상황이기에 피해가 더욱 가중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우려했다.

한편, 30일 오후 2시부터 시작된 ‘국토부-화물연대 2차 교섭’은 약 40여분 만에 결렬됐다. 앞서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와 적용 차종·품목 확대 등을 요구하며 지난 24일 0시를 기점으로 총파업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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