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2분기 호조…전반적으로 매출 증가
실적 견인 ‘신약’…유한, 렉라자 무상공급

[뉴스포스트=오진실 기자] 주요 제약사들이 2분기 깜작 실적을 기록했다. 대부분 신약의 호조로 성장세에 올랐으며, 유한양행은 비용 효율화를 통해 높은 영업이익을 거두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각 사 제공)
(사진=각 사 제공)

한미약품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 3427억원, 영업이익 332억원, 순이익 208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8.1%, 영업이익은 5% 성장했고, 순이익은 감소했다. R&D에는 매출 대비 13.3%에 해당하는 455억원을 투자했다.

한미약품은 신약 로수젯의 2분기 원외처방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7.9% 성장한 400억원을 기록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로수젯, 아모잘탄패밀리 등 개량·복합신약들이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웅제약은 이번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별도기준 매출액 3071억 원, 영업이익 362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 4.5%, 7.8% 성장세를 보였다.

전문의약품과 나보타, R&D 기술수출 등의 성과를 거뒀다. 전문의약품 매출은 2207억원 기록, 전년 동기 대비 7.3% 성장했다. 그중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 2형 당뇨병 치료제 신약 엔블로, 해외에서 실적을 올리고 있는 나보타가 실적 견인에 앞장섰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신약 출시에 따른 매출 증대, 나보타의 글로벌 선전, 기술수출 등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유한양행은 2분기 별도기준 매출액 4821억원과 영업이익은 244억원을 거뒀다. 전년 대비 매출은 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26.1% 늘었다.

매출액 중 라이선스 수익은 계약이 끝나며 73.3% 줄었음에도 전문의약품, 생활유통사업의 판매, 광고선전비 효율화로 높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전문의약품 중 로수바미브, 자디앙의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로수바미브는 2분기 동안 37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70%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뇨병 치료제 자디앙은 415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31.9% 성장세를 나타냈다. B형 간염 치료제인 베믈리디도 26.3% 늘었다.

유한양행은 이달 폐암신약 렉라자 무상공급 프로젝트를 시작했으며 3번째 환자 등록까지 마쳤다.

종근당은 올해 2분기 별도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918억원, 43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7.4%, 영업이익은 54.4%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70.9% 늘어난 418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번 실적 증대에 관해 종근당 관계자는 “아토젯, 프롤리아, 글리아티린, 벤포벨 등 기존 제품과 엑시글루에스, 루센비에스 등 신규 제품들이 모두 고르게 성장해서 매출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보령의 연결기준 2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8.5% 상승한 2028억원, 영업익은 37.9% 늘어난 160억원이다. 전문의약품이 24%, 수탁이 14% 신장했으며, 전문의약품의 비중이 늘었다.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 치료제인 카나브패밀리는 11% 성장해 36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당뇨치료제 트루리 시티도 9% 늘어 매출 146억원을 달성했다.

보령의 상반기 매출은 4201억원, 영업이익 35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6%, 14% 증가했다. 반기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

보령 관계자는 “다양한 신제품 개발과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최근의 성장세를 계속 이어가겠다”며 “신규 복합제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는 그레이트 카나브 전략을 통해 2026년까지 카나브 패밀리 매출 2000억원 달성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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