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홍여정 기자] 국내 게임업계의 2분기 실적이 발표됐다. 흥행 신작 부재 및 기존작 부진으로 대부분의 게임사들이 부진한 성적표를 받은 반면, 지난 1분기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던 넥슨은 2분기도 홀로 웃었다.

(사진=각 사 제공)
(사진=각 사 제공)

11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펄어비스‧위메이드 등이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넥슨은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902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2% 증가한 2640억원이다.

‘FIFA 온라인4’와 ‘FIFA 모바일’ 등 PC‧모바일을 아우르는 축구 게임과 '블루 아카이브'의 국내 및 일본 내 흥행 그리고 ‘프라시아 전기’와 ‘HIT2’등 MMORPG가 2분기 매출 신장을 견인했다.

넥슨의 상반기 누적 매출은 2조891억원, 영업이익은 8020억원이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2%, 22% 증가한 수치다.

엔씨소프트는 신작 출시 지연 및 리니지 라이크 경쟁 심화로 2분기 영업이익이 70% 이상 급감했다.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353억원, 당기순이익은 3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3%, 74.3% 줄었다. 매출액은 30% 감소한 4402억원이다.

모바일 게임의 매출은 리니지W와 리니지2M의 매출 감소 등으로 인해 전분기 대비 10% 감소한 2969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2021년 출시 이래 엔씨소프트의 캐시카우 역할을 한 ‘리니지W’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4%가 줄어들었다.

넷마블은 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2분기 영업 손실은 372억원으로 전년 동기(-347억원) 대비 적자 폭이 커졌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7% 감소한 6033억원이다.

상반기 출시한 ‘모두의 마블:메타월드’의 글로벌 성과가 부진했고 신작도 부재했다. ‘신의 탑:새로운 세계’의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마케팅비와 인건비가 증가하면서 적자 폭이 커졌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7% 감소한 1조 2059억원,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는 전년 동기 대비 54% 감소한 309억원, 영업손실은 654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됐다.

펄어비스는 연결기준 2분기 매출 784억원, 영업손실 141억원, 당기순손실 4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8.6%, 전년동기 대비 16.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광고선전비 증가와 임직원 자사주 상여를 포함한 인센티브가 일회성 비용으로 반영되며 전년 동기(-42억원) 대비 적자 폭이 증가했다. 순이익은 적자 전환 됐다.

위메이드는 2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5분기 연속 적자가 지속됐다. 매출은 신작 나이트 크로우 성과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6.2% 증가한 159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403억원으로 전년 대비 16.7% 증가했고 순손실은 294억원으로 9% 줄었다. 마케팅 비용 집행 및 지급 수수료 상승에 따른 관련 비용이 급증하면서 수익성이 나빠졌다.

저작권자 © 뉴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