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이 지난 3월 17일 도쿄 게이단렌 회관에서 열린 한일 비즈니스라운드 테이블에서 윤석열 대통령 발언에 박수 보내고 있다. (사진=뉴시스)
오른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이 지난 3월 17일 도쿄 게이단렌 회관에서 열린 한일 비즈니스라운드 테이블에서 윤석열 대통령 발언에 박수 보내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포스트=이상진 기자]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태로 전경련을 탈퇴한 4대 그룹이 복귀 논의를 마치고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SK·현대차·LG 등 4대 그룹은 내부 이사회 논의를 끝내고 동시에 전경련에 복귀하는 수순을 밟을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8일 이사회를 열었다. 이사회에서는 전경련 재가입 여부를 비롯해 반도체(DS), 휴대폰(DX) 부문 사업장에 대한 삼성화재 보험 연장 건을 논의했다고 한다. 삼성SDI,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등 다른 계열사도 개별 이사회에서 관련 논의를 통해 재가입 여부를 전경련에 통보할 예정이다.

지난 18일 삼성 준법감시위원회는 “가입 이후 전경련의 정경유착 행위가 지속된다면 즉시 탈퇴할 것을 비롯해 운영·회계 투명성 확보 방안에 대한 검토를 거쳐 결정할 것을 권고했다”는 입장을 삼성 경영진과 이사회에 전달한 바 있다.

SK그룹도 주요 계열사인 SK,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네트웍스 등 이사회에 전경련 복귀 현안 보고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LG도 지주사와 LG전자 등 이사회에 관련 관련 현안 보고를 진행했고,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들도 복귀 수준을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전경련은 오는 22일 임시총회를 열고 기관 명칭을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로 바꾸는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한경협은 지난 1961년 전경련 전신으로 설립된 경제단체 이름이다. 지난 1968년에 전경련으로 이름이 바뀌었는데 55년 만에 다시 한경협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전경련은 이날 한국경제연구원을 흡수·통합하고, 55년 만에 기관명을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로 변경한다. 4대 그룹은 국정농단 사태 이후 전경련을 탈퇴했지만, 한경연 회원사 지위는 유지하고 있다. 총회에서는 류진 풍산그룹 회장을 한경협 회장으로 선임하는 절차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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