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 ‘글로벌 TV 시장실적’ 발표
삼성전자 ‘전체 TV 매출 1위’ LG전자 ‘OLED·초대형 1위’
10년만에 OLED 진출한 삼성전자...LG전자 OLED 맹추격
[뉴스포스트=이상진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Omdia)가 21일 발표한 2분기 ‘글로벌 TV 시장실적’ 결과에서 전체 매출과 OLED 점유율 부문에서 각각 1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전체 매출에서 금액 기준으로 LG전자를 더블스코어로 따돌렸고, LG전자는 글로벌 OLED TV 출하량에서 삼성전자를 3배 이상 앞섰다.
삼성전자 “글로벌 점유율 1위” vs LG전자 “OLED 시장 1위”
이날 옴디아가 발표한 2분기 ‘글로벌 TV 시장실적’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금액 기준 31.2%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전 세계 TV 시장 1위를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까지 17년 연속 글로벌 TV 시장 1위를 달성한 바 있다.
특히 삼성전자의 ‘Neo QLED’가 금액 기준으로 61.7%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80형 이상 초대형 TV 시장에서도 올해 출시한 98형 제품들을 앞세워 41.6%의 금액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2위부터 4위까지 업체들의 점유율 합을 넘어서는 수치다.
특히, TV 시장의 최대 격전지인 북미와 유럽의 80형 이상 초대형 시장에서도 각각 59.3%와 60.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중국 기업들의 도전 속에서도 삼성전자는 프리미엄과 초대형에 집중하는 시장 전략을 통해 꾸준히 글로벌 TV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400만 대 가량의 QLED 제품을 판매했다. 지난 2017년 출시 이후 지난달까지 삼성전자의 QLED 제품의 누적 판매량은 4천만 대를 돌파했다.
LG전자는 OLED 제품 부문에서 1위를 유지했다. 올해 상반기 LG전자의 OLED TV 출하량은 133만 1400대를 기록하며 전 세계 올레드 TV 시장에서 확고한 1위를 이어갔다. 옴디아에 따르면, LG전자의 OLED 시장 점유율은 약 55.7%다.
이날 LG전자는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올레드 TV 명가(名家)로서 차세대 프리미엄 TV 시장의 리더 지위를 공고히 했다”고 자평했다.
LG전자의 올해 상반기 전체 올레드 TV 판매량에서 75형 이상 초대형 TV가 차지하는 비중은 11.4%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LG전자는 초대형 올레드 TV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64.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반면 LG전자의 상반기 OLED와 LCD를 포함한 전체 TV 출하량은 1048만 2400대로, 전체 TV 시장에서 금액 기준 16.2% 점유율을 차지했다.
‘양보다 질’ 앞세운 LG전자...삼성전자 추격 따돌릴 수 있을까
LG전자는 ‘양보다 질’을 앞세운 제품 판매 전략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75형 이상의 초대형 올레드 TV의 출하량이 최근 5년간 연평균 90% 이상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TV는 크면 클수록 좋다’는 거거익선(巨巨益善) 트렌드에 따르겠다는 전략이다. 올해 상반기 LG전자의 TV 매출 가운데 최상위 라인업인 올레드 TV가 차지하는 비중은 30%에 달한다.
이날 LG전자는 “수익성 확보를 위한 유통재고 건전화 노력을 지속 기울이는 한편, 프리미엄과 초대형에 집중하는 시장 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지난달 선보인 현존 최대 크기의 97형 올레드 TV에 세계 최초 4K·120Hz 무선 솔루션을 탑재한 ‘LG 시그니처 올레드 M’을 앞세워 하반기 초대형·프리미엄 TV 수요를 지속 공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문제는 OLED TV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추격이 거세다는 점이다. 올해 상반기 글로벌 TV 시장 전체 매출에서 LG전자를 ‘더블스코어’로 따돌린 삼성전자는 OLED 시장 점유율도 높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상반기 ‘QD-OLED’를 적용한 첫 TV를 글로벌 시장에 내놨다. 그간 LCD·LED TV 제품만 선보였던 삼성전자가 10년 만에 OLED TV 시장에 다시 진출한 것이다. ‘QD-OLED’는 무기물인 퀀텀닷(QD)을 입힌 디스플레이로 청색 발광원을 사용한다.
실제 OLED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OLED의 상반기 전체 판매량은 239만 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13% 축소됐지만, 이 가운데 신규 진입한 삼성전자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의 OLED 제품은 상반기 35만 2000대를 판매해 지난해 연간 판매량 35만 대를 넘어섰다. 이는 글로벌 OLED 시장 매출 점유율의 18.3%로, LG전자에 이어 2위다.
한편,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 세계 TV 출하량은 9270만 6600대를 기록했다. 전체 글로벌 OLED TV의 상반기 출하량은 239만 200대다.
※ OLED·LCD(LED)
OLED TV와 LCD TV는 자발광(自發光)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 OLED는 화소가 스스로 빛을 내는 자발광 성질이 있어 별도의 백라이트 등이 필요하지 않다. 반면 LCD(LED)는 스스로 빛을 내지 못해 백라이트와 반사시트, 도광판, 확산판, QD시트 등이 요구된다. OLED는 LCD와 비교해 부피와 무게를 줄일 수 있고, 다양한 디자인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 △명암비 △색 재현율 △응답 속도 △시야각 등에서도 LCD 대비 장점이 뚜렷하다. 반면 LCD는 OLED와 비교해 수명이 길고 합리적인 가격 등이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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