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강력한 한·미 동맹 양국 비즈니스 긴밀히 협력”
최태원 “양국 기업인, 경제안보 파트너십 일원 역할하자”
정의선 “美 정부 전기차 보급 확대 등 친환경 정책 부응”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5일(현지 시간) 워싱턴DC 미국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누바 아페얀 모더나 공동 설립자 겸 이사회 의장과 대화하고 있다. 가운데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뉴시스)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5일(현지 시간) 워싱턴DC 미국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누바 아페얀 모더나 공동 설립자 겸 이사회 의장과 대화하고 있다. 가운데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뉴시스)

[뉴스포스트=이상진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 국내 그룹 총수들이 윤석열 대통령과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해 미국 기업들들을 만나 경제협력 등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미국 워싱턴 D.C 미국상공회의소에서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BRT)과 ‘한·미 첨단산업 포럼’을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BRT에는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가 참석했다. 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 사장 등이 자리했다. 

미국 측에서는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 데이비드 칼훈 보잉 CEO 등 최고경영자들과 함께 구글, MS, IBM, 테슬라, GE, 테라파워 등 22명의 기업인이 참석했다. BRT에서 만난 30여 명의 한미 주요 기업인들은 반도체와 청정에너지·전기차·항공, 바이오·IT·인공지능 등 첨단산업 분야의 공급망과 기술 협력 방향을 논의했다.

전경련과 재계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강력한 한미동맹 토대 위에서 양국의 비즈니스 파트너들은 긴밀히 협력해 왔다”며 “미래 70년의 공동 번영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5일(현지 시간) 워싱턴DC 미국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앞서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5일(현지 시간) 워싱턴DC 미국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앞서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는 테라파워와 함께 2030년까지 소형모듈원전 상용화를 추진 중”이라며 “양국 기업인들이 기술 협력을 통해 미래를 함께 만들고, 경제안보 파트너십의 일원으로서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정의선 현대차 회장은 “현대차는 전기차 전용공장, 배터리 공장 투자를 통해 미국 정부의 전기차 보급 확대 등 친환경 정책에 부응하고 있다”며 “미 환경청, 캘리포니아주 등과 수소연료 전지 트랙터 공급을 협의하고 있다”고 했다.

구광모 LG 회장은 “LG는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GM, 테슬라 등과 협력하고 있다”며 “미국 내 매출이 5년 뒤에는 두 배 정도로 크게 성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오늘 참석하신 양국 기업인들을 보니 한·미 양국 간 긴밀히 연계된 공급망이 한눈에 보인다”며 “기업들의 협력과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게 된다”고 밝혔다.

한편, BRT가 끝난 뒤 ‘한·미 경협의 확장, 향후 70년의 과제’를 주제로 ‘한미 첨단산업 포럼’이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윤석열 대통령 등 한미 기업인과 정부 인사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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