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등 4대그룹 총수 26일 바이든 美 대통령 만찬 참석 전망

윤석열 대통령의 이달 말 방미 일정에 이재용 회장 등 4대그룹 총수를 비롯한 경제인 122명이 동행한다. (사진=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의 이달 말 방미 일정에 이재용 회장 등 4대그룹 총수를 비롯한 경제인 122명이 동행한다. (사진=뉴시스)

[뉴스포스트=이상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내주 미국 국빈방문에 재계 총수들도 대거 동행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총수는 물론 100여 개 기업 회장단이 윤 대통령의 방미길에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미길에서 재계 총수들은 미국에서 투자 협약 등 ‘경제안보 동맹’을 강화하고, 현지 투자 상황 등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반도체과학법(CHIPS and Science Act)과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보조금 혜택 조건 등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19일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에 동행할 경제사절단 참가기업 122개사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경제사절단은 이번 정부 출범 이후 최대 규모로 꾸려졌다. 김병준 전경련 회장직무대행을 비롯해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 경제단체 회장단이 모두 참석한다.

(왼쪽부터)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뉴시스)
(왼쪽부터)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뉴시스)

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회장이 동행한다. 전경련은 “12년 만의 대통령 미국 국빈 방문을 전격 지원하기 위해 2003년 이후 20년 만에 처음으로 4대 그룹 총수와 6대 경제단체장이 모두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허태수 GS 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구자은 LS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등 재계 총수와 경영진이 윤 대통령의 방미길에 동행한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이번 방미에 동행하지 않는다.

미국 경제사절단은 전경련의 모집공고를 통해 신청서를 제출한 기업을 대상으로 선정했다. 선정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위해 주요 경제단체 대표, 관련 공공기관, 전문가 등으로 선정위원회를 구성하고 2차례 심의를 거쳤으며, 신청 기업들의 비즈니스 기대성과, 대미 교역 및 투자 실적, 주요 산업 분야 협력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발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중소·중견기업의 미국 시장진출과 혁신스타트업의 성장 지원을 위해 전체 사절단 중 약 70%에 해당하는 중견·중소기업 85개사를 선정했다. 협·단체 14개, 공기업 4개 등도 일정을 함께 한다.

전경련은 이번 사절단의 테마가 첨단산업인 만큼 반도체·항공우주·방위산업·에너지·바이오·모빌리티 분야의 기업들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며, 방미 기간동안 양국의 첨단산업 협력 고도화를 위해 힘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제사절단은 전경련과 미국상공회의소(U.S. Chamber of Commerce)가 주관하는 한미 첨단산업 포럼, 미 정부가 주최하는 백악관 환영 행사, 중소벤처기업부 주최 한미 클러스터 라운드 테이블 등 다양한 행사에 참석해 양국 경제 및 산업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미국 정부 관계자 및 기업인들과의 네트워크 구축과 비즈니스 확대의 기회를 갖게 된다.

미국 주요 기업들도 워싱턴DC를 찾아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한다. 삼성전자·현대차 등 4대 그룹 총수를 비롯한 재계 주요 인사들은 오는 26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최하는 백악관 국빈 만찬에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비즈니스테이블 등 참석자 조율이 진행 중”이라며 “현지에서 투자 확대 등의 방안과 더불어 경제 동맹 과정에서 이견이 있는 부분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4대 그룹 총수들은 지난달 윤 대통령의 일본 방문 때와 1월 UAE·스위스 순방 때도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해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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