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상륙작전 맥아더 장군, 6·25전쟁에서 아들 잃은 벤플리트 장군 등 감사 메시지

지난 1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황기환 지사의 유해 영접행사가 열리고 있다. 황 지사는 미국 유학 중 미군에 자원입대해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하고, 미국과 유럽에서 독립운동을 펼친 애국지사다. (사진=뉴시스)
지난 1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황기환 지사의 유해 영접행사가 열리고 있다. 황 지사는 미국 유학 중 미군에 자원입대해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하고, 미국과 유럽에서 독립운동을 펼친 애국지사다. (사진=뉴시스)

[뉴스포스트=이상진 기자] 삼성전자와 LG가 이달 말로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 일정을 앞두고 미국에서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는 한국전쟁 참전용사 헌정 영상을 공개했다. 이번 윤 대통령 방미 일정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이 동행해 바이든 행정부와 IRA 등 현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진 만큼, 현지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다는 평가다. 


삼성전자, 美 타임스스퀘어 ‘한국전쟁 참전 영웅’ 헌정 영상 공개


삼성 타임스스퀘어 영상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삼성 타임스스퀘어 영상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20일(현지 시간) 한미동맹 70주년 맞아 이날부터 오는 5월 3일까지 2주간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6·25전쟁 참전 용사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뜻을 담은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헌정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은 ‘한국전쟁 참전 10대 영웅’들의 사진과 이들에 대한 감사의 메시지로 구성됐다. 10대 영웅에 선정된 인물은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적으로 이끈 맥아더 장군 △부자가 함께 참전해 전장에서 아들을 잃은 밴플리트 장군과 그의 아들 밴플리트 주니어 대위 △독립운동가 김순권 선생의 아들로 ‘美 최고 전쟁영웅 16인’에 선정된 김영옥 대령 등이다.

헌정 영상은 “오늘날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번영, 평화는 먼 곳에서 온 참전 용사들의 희생 덕분”이라면서 “한국전쟁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을 영원히 기억하겠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삼성전자는 영상을 통해 삼성은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기여한 참전용사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고 전했다. 또 70년간 지속돼 온 한미(韓美) 양국 간의 돈독한 우정을 전 세계에 전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삼성은 한국전쟁 참전 용사의 숭고한 희생정신이 오늘날의 대한민국과 삼성을 만들었다는 인식하에, 지난 1990년대 초부터 참전 용사와 후손 가족들을 꾸준히 지원해오고 있다. 

삼성은 1996년 미국 재향군인회(The American Legion)에 500만 달러를 출연해 △한국전쟁 참전용사 후손 장학금 수여 △기념공원 건립 추모사업 △의료 서비스 등을 지원한 바 있다.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2013년 한국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美 재향군인회가 수여하는 ‘패트리어트 어워드’를 수상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6·25전쟁 참전 용사들의 헌신과 희생을 잊지 않고 기리며, 나아가 후대에까지 전하기 위한 삼성의 꾸준한 노력은 한미(韓美) 양국의 신뢰와 우정을 다지는 데 기여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삼성은 미국 외에도 영국, 에티오피아 등에서 한국전쟁 참전기념비 건립과 참전용사재단 운영비를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 LG유플러스 등 계열사 '한미동맹' 강조로 분위기 띄우기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상영되는 LG의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영상. (사진=LG)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상영되는 LG의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영상. (사진=LG)

LG는 그룹 차원에서 한미동맹을 강조하며 윤 대통령 방미 전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LG전자는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20일(현지 시간)부터 2주간 한미동맹 및 정전협정 70주년을 기념하는 영상을 상영한다고 밝혔다.

30초 분량의 영상에는 12명의 한국전쟁 참전 용사가 차례로 소개된다. 영상의 마지막 부분에는 ‘LG가 한국전쟁 영웅들에게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는 메시지가 담긴다. 이 영상은 더글라스 맥아더 장군, 윌리엄 쇼 선교사, 백선엽 장군, 김영옥 대령 등 한미 양국의 전쟁 영웅들을 기리기 위한 목적으로 국가보훈처가 제작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일부터 국가보훈처와 함께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주인공 유진 초이의 실제 모델인 황기환 지사의 유해 봉환을 기념해 ‘독립된 조국에서, See You Again’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황 지사는 미국 유학 중 미군에 자원입대해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하고, 미국과 유럽에서 독립운동을 펼친 애국지사다.

LG 관계자는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을 예우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확산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통해 참전용사 및 독립유공자 후원 등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의 내주 미국 국빈방문에 재계 총수들이 대거 동행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총수는 물론 122개 기업 회장단이 윤 대통령의 방미길에 동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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