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측, 관음전 연결통로인 구름다리 해체

▲ 경찰과 조계사 관계자가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피신한 건물 앞에서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포스트=최유희 기자] 조계사, 경찰이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 피신 중인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에 대해 예고한 체포영장 집행 시각이 다가올수록 곳곳에서 몸싸움이 일어나는 등 조계사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앞서 지난 8일 강신명 경찰청장은 “한 위원장이 24시간 이내에 경찰의 체포영장 집행에 응해 줄 것을 최후통첩한다”며 “9일 오후 4시까지 한 위원장이 조계사에서 나오지 않으면 체포영장을 집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경찰은 9일 오전 10시부터 조계사 주변에 600명 상당의 경찰력을 배치했다. 오후 4시 이후 체포영장 집행 시에는 사복경찰 100명을 포함한 400명의 병력을 추가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조계사는 경찰이 한상균 위원장을 체포하겠다고 통보한 시한을 1시간여 앞두고 한 위원장이 머물고 있는 조계사 관음전으로 연결되는 통로인 구름다리를 해체했다.

그동안 구름다리는 조계사, 조계종 관계자 등이 한 위원장과 면담을 위해 수시로 드나들던 통로 중 하나였다. 전날인 8일 조계종 화쟁위원회 도법스님도 이곳을 통해 한 위원장과 만남을 이어왔다.

조계사 관계자는 “다리가 흔들려서 해체했다”며 “충돌 시 다리가 무너지는 등 불상사가 일어날 것에 대비한 조치”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관음전으로 통하는 문은 1층 정문과 후문 2개 통로만 남겨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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