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텔레콤, 공정위·방통위·과기부 파고 넘고 유료방송 포석

[뉴스포스트=이상진 기자]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합병이 21일 완료됐다. 이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합병에 조건부 허가를 확정 통보했다”고 했다.

과기부는 지난해 운영한 심사위원회의 심사결과와 방송통신위원회의 사전 동의 의견을 종합해 합병을 조건부 허가한다고 설명했다. 과기부는 합병 조건으로 △방송·미디어 생태계 발전 위한 콘텐츠 투자규모 확대 △공정경쟁 △이용자 편익과 지역성 강화 △상생 협력 △고용 안정 등을 주문했다.

과기부는 “이번 합병 건은 미디어 기업의 대형화, 인터넷동영상서비스의 부상 등으로 대표되는 시장 환경 변화에 대한 사업자의 자발적인 구조조정 노력”이라며 “최종 허가와 승인을 통해 국내 미디어 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부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SK브로드밴드는 “금번 인수·합병 최종 승인 결정을 환영하며, 그동안 본 M&A 심사를 위해 애쓴 각 정부부처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 이번 M&A는 급변하는 유료방송 시장에 대응하고 미디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한 것인 만큼, 이용자 편익 증진을 위한 혁신적인 서비스 개발에 주력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향후 IPTV와 케이블TV를 비롯한 미디어 업계의 상생 발전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합병법인은 국내 미디어 시장 발전을 선도함과 동시에 유료방송 사업자로서 공적 책무를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K브로드밴드-티브로드 합병 히스토리

(‘19.2.21) SKT-태광산업, MOU 체결(SKB-티브로드 합병 추진 발표)
(‘19.3.28) 공정위에 기업결합 사전신고 접수
(‘19.4.26) SKB-티브로드 합병 본계약 체결
(‘19.5.9) 공정위 정식 신고 접수, 과기정통부 인허가 신청(공정위와 과기부에 동시 제출)
(‘19.7.30) 과기정통부 주최 방송통신기업 인수합병 토론회
(‘19.11.1) 방통위, SKB-티브로드 합병 관련 사전동의 심사계획 발표
(‘19.11.6) 공정위 전원회의
(‘19.11.8) 공정위 기업결합심사 결과 발표
(‘19.12.30) 과기부 인수·합병 조건부 인가 발표 및 방통위에 사전동의 요청
(‘20.1.8) 방통위 사전동의 심사 계획 의결
(‘20.1.20) 방통위 사전동의 심사 결과 발표
(‘20.1.21) 과기부 인수·합병 최종 인가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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