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몽골·중국 동북 지역서 황사 발원
오는 17일도 수도권 미세먼지 ‘나쁨’ 

[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중국발 최악의 황사가 한반도에 영향을 끼치는 가운데, 레이더 영상에 잡힌 황사의 규모가 시선을 모으고 있다.

16일 내몽골 지역 등에서 발원한 황사 현황. 동그라미 안이 한반도다. (그래픽=어스널스쿨 제공)
16일 내몽골 지역 등에서 발원한 황사 현황. 동그라미 안이 한반도다. (그래픽=어스널스쿨 제공)

16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4일 내몽골 고원과 중국 북동 지역에서 황사가 발원했다. 황사는 밤새 기압골 후면을 따라 우리나라 상공을 지나면서 오늘 새벽 일부 지역의 미세먼지(PM10)농도가 평소보다 높게 나타나면서 관측되기도 했다.

황사는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그 밖의 지역에서도 황사가 관측되고 있다. 이날 오전 강원 속초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최대 251㎍/㎥까지 기록됐고, 대관령에서는 226㎍/㎥, 인천 백령도에서는 240㎍/㎥까지 나타났다. 또한 경북 안동 지역에서도 황사가 관측돼 기상청이 노약자와 호흡기 질환자의 건강관리를 당부하기도 했다.

중국발 황사가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미국 기상서비스가 운영하는 웹사이트 어스널스쿨이 주목받고 있다. 어스널스쿨이 제공한 레이더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반 기준 미세먼지가 중국 북부 지역을 덮었다. 가장 붉은 부분의 미세먼지 농도가 무려 3천 µg/m3가 넘는다. 

우려스러운 점은 바람의 이동 방향이다. 중국 북동 지역과 내몽골 고원에 위치한 강한 황사가 한반도와 인근 지역으로 향하고 있다. 중국 북부에서 한반도와 인근 지역으로 향한다. 실제로 한국환경공단은 내일인 17일에도 수도권과 충청권, 광주, 전북의 미세먼지는 ‘나쁨’ 수준일 것으로 예보했다.

하지만 황사의 영향을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환경공단 관계자는 <뉴스포스트>와의 통화에서 “내몽골과 고비사막에서 발원한 황사는 오는 18일 오전까지 한반도에 영향이 잔류할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예보는 추후 기상 발표 상황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뉴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