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페이지 편의성 및 기사 윤리성·신뢰성 등 의견
“우리 사회 분열 봉합하는 언론 되어 주길” 당부

[뉴스포스트=이해리 기자] 뉴스포스트는 지난 15~16일 독자 옴부즈맨 분기 모니터링 전화 인터뷰를 실시하고 홈페이지의 편의성과 기사의 윤리성, 신뢰성 등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사진=뉴스포스트 로고)
(사진=뉴스포스트 로고)

앞서 지난 4월 뉴스포스트는 언론의 책임과 윤리의식 제고를 위해 독자 옴부즈맨 제도를 도입하고 김진송(20), 오성국(32), 박은정(42), 하헌숙(57) 씨 등 각 세대를 대표하는 4명의 독자 옴부즈맨을 위촉한 바 있다.

이번 옴부즈맨 모니터링에서는 뉴스포스트 홈페이지와 2분기(4~6월) 기사에 대한 평가가 이뤄졌다.

우선 홈페이지 이용 시 불편함이 있는지 살펴보는 ‘편의성’ 부문에서는 오성국 씨를 제외한 3명의 옴부즈맨이 ‘상’(상·중·하 중 택1)을 꼽았다.

박 씨는 “메인 페이지에 광고가 없어 원하는 기사를 찾기 쉬웠으며, ‘사람을 잇는’이라는 슬로건에 맞게 소통광장과 세대별 뉴스, 마이리틀히어로 등을 구성해 놓아 ‘상’이라고 평가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니어 분들이 보시기에는 첫 페이지에 텍스트가 많아, 이미지의 비중을 좀 더 높였으면 한다”라고 제언했다.

‘중’을 선택한 오 씨는 “소통광장이나 세대별 뉴스 등에 들어가면 전체 배너 클릭 시 왼쪽에 팝업이 열리지 않고, 특별 연재 배너 클릭 시 소배너만 이용 가능하다”라며 홈페이지의 오류를 지적했다.

‘윤리성’ 부문은 4명의 옴부즈맨 모두 선정적이거나 낚시성, 광고성 기사는 발견하지 못했다며 ‘상’으로 평가했다.

박 씨는“‘남성 갱년기’ 기사의 경우 본문에 선정적인 사진이나 비뇨기과 홍보를 넣을 수 있지만, 필요한 정보를 정리한 일러스트를 노출시켜 독자를 배려한 것처럼 느껴졌다”며 “또 ‘우리 아이 문해력 향상’ 기사의 경우 상담이나 치료를 권하는 식상한 내용이 아닌, 독서를 올바르게 하는 법과 국립 도서관 이용을 권하는 쪽으로 접근해 믿음이 갔다”고 덧붙였다.

‘신뢰성’도 모두 ‘상’을 받았으며, 하 씨와 김 씨는 서울대와 함께 진행하는 팩트체크가 신뢰성을 높았다고 밝혔다. 김 씨는 “팩트체크 기사 중 연관된 참고 자료를 명시해 놓은 것이 많았고, 가짜 뉴스가 판을 치는 시국에 특히 코로나와 관련된 팩트체크는 인터넷에 떠도는 낭설을 속시원히 짚어준 시기적절한 기사다”라고 전했다.

또 인터뷰 기사 내에 인터뷰이의 약력 등을 명시한 것이 독자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동시에 기사에 대한 신뢰도를 올렸다고 밝혔다. 박 씨는 “인터뷰 기사 하단에 직책이나 하는 일, 약력 등이 나와 있어 ‘이 사람은 누구인가’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해 주었고, 전문가라는 이름에도 부합돼 인터뷰이와 기사에 대한 신뢰감도 생겼다”라고 말했다.

옴부즈맨은 좋은 기획으로 마이리틀히어로, 팩트체크, NP그래픽, 현장패트롤, 인터뷰 등을 선정했다. (사진=뉴스포스트 홈페이지 갈무리)
옴부즈맨은 좋은 기획으로 마이리틀히어로, 팩트체크, NP그래픽, 현장패트롤, 인터뷰 등을 선정했다. (사진=뉴스포스트 홈페이지 갈무리)

좋은 기획 및 기사로는 NP그래픽, 마이리틀히어로, 팩트체크, 미라클모닝, 6·25 참전 용사, 현장패트롤, 인터뷰 등 을 선정했다.

하 씨는 “인터뷰가 한 분야에만 편중된 것이 아닌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다양한 세대의 목소리를 담고 있어서 좋았다”라고 설명했다.

오 씨는 “NP그래픽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었다”라며 “현재 나온 백신별로 투약 횟수나 이상 증상 등을 정리해서 보여주면 좋을 것 같다”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아쉬웠던 기사로는 소통광장-병역제도, 탈(脫)플라스틱, 유익한 금융제도 추천(유금추), 미래 먹거리 등이 꼽혔다. 소통광장-병역제도는 현 시점에서 충분히 논의 가능한 기사이지만, 세대간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다.

오 씨는 “현재 미래먹거리 기사는 IT와 로봇 등에 편중돼 있어, 미래의 환경과 복지 등 다른 분야도 다뤄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김 씨는 “유금추는 코너명에서 의미하는 바가 직관적으로 보이지 않았으며, 탈(脫)플라스틱은 기사 내용이 제목에 제대로 반영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뉴스포스트>에게 사회 분열을 봉합하는 책임감 있는 언론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오 씨는 “편중되지 않고 정확한 언론. 틀려도 바로잡을 줄 아는 책임감 있는 언론이 될 것”을 주문했다. 김 씨는 “가짜 뉴스가 빠르게 퍼지고 쉽게 현혹될 수 있는 상황이지만, 사실에 기반한 유익한 기사를 많이 올려줬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박 씨는 “우리 사회 양극단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것을 이용해 사회의 분열을 초래하고, 그 사이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높이는 사람들이 큰 힘을 얻은 것처럼 비치기도 한다”라며 “이런 간극을 보도해 불안을 심어주는 것이 아닌 봉합하고 메꿔주는 ‘잇는’ 그대로의 언론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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