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 명절 음식 관리법 공개
“안전하고 건강하게 추석 연휴 보내세요”

[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풍성한 한가위를 앞두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국민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올바른 음식 구매 및 보관, 조리, 섭취 방법 등 식품 안전 정보를 제공했다.

(그래픽=뉴스포스트 강은지 기자)
(그래픽=뉴스포스트 강은지 기자)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명절 음식 안전 조리 및 보관·섭취 등의 방법을 공개했다. 식품 상식 수준을 넘어 식중독에 걸리지 않도록 구체적인 예방법이 담겼다.

식중독은 여름철 질환이라는 인식이 크지만, 가을철도 예외는 아니다. 식약처가 지난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살모넬라균에 의한 식중독은 43%가 가을인 9~11월에 나타났다. 장염비브리오균에 의한 식중독도 9~10월에 집중 발생한다. 특히 가을에는 추석 명절이 껴있어 식중독에 대한 방심은 더욱 금물이다.

안전한 음식 섭취를 위해 해동 방법이 중요하다. 냉동 상태에서 활동을 멈춘 세균은 해동 과정이 잘못되면 다시 증식할 수 있다. 냉장 해동이나 전자레인지 사용이 바람직하다. 그런데 냉동과 해동을 반복하거나 온수 해동, 상온 또는 물에 담근 채 오랜 시간 방치하면 식중독 균이 증식할 수 있다.

음식을 만들기 전에도 주의해야 한다. 달걀이나 생닭을 만진 손으로 날 채소 등을 만지면 식중독 균에 오염될 수 있다. 교차오염이 발생하지 않기 위해서는 비누로 흐르는 물에 손을 씻는 간단한 방법이 있다.

명절 대표 음식도 유의사항이 있다. 토란과 고사리, 송편 소 등에 사용되는 콩류가 대표적이다. 토란에 함유된 옥살산칼슘·호모겐티신산 성분과 고사리에 함유된 프타퀼로사이드 성분은 복통과 구토, 두통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이 때문에 끓는 물에 5분 이상 삶은 후 물에 담갔다가 사용해야 한다.

송편 소로 사용되는 콩류는 렉틴이 함유돼 있다. 덜 익은 채로 섭취하면 메스꺼움과 구토, 설사를 일으킬 수 있어 5시간 정도 물에 불린 후 완전히 삶아 익힌 다음 사용해야 한다. 또한 송편을 찔 때 사용하는 솔잎은 재선충병 등 병해충 방제를 위해 농약을 살포했을 가능성이 있어 야산에서 채취한 것은 사용해선 안 된다.

아울러 명절 음식은 다량을 미리 조리해 보관하기 경우가 많다. 2시간 내로 식힌 후 덮개로 덮어 냉장고에 보관하고, 보관된 음식은 반드시 재가열 한 후 섭취해야 한다. 흔히 베란다에 조리된 음식을 보관하는데, 낮 동안에는 햇빛에 의해 온도가 올라가 식중독 균이 증식할 수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국민들이 식품 구매‧보관‧섭취 요령 등 올바른 식품안전정보를 숙지해 건강하고 즐거운 명절 연휴를 보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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