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낮 시간대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 풍경
명절 앞두고 식료품 사려는 소비자들 줄이어

[뉴스포스트=이별님 기자] “여기 상추 있어요. 냉큼 와서 싸게 사세요~”

6일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 입구. (사진=뉴스포스트 이별님 기자)
6일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 입구. (사진=뉴스포스트 이별님 기자)

6일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과 망원 월드컵시장은 평일 오후 낮 시간대에도 입점 상인들과 필요한 물건을 사려는 소비자들로 붐볐다. 추석 명절 연휴를 앞두고 대목을 노리려는 상인들의 판촉 소리는 더욱 커졌고, 상품을 꼼꼼히 따져보려는 손님들의 눈동자는 바빴다.

앞서 전날인 5일부터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제주도를 시작으로 한반도 인근을 지나면서 서울 지역의 기온은 떨어졌고, 폭우가 쏟아진 바 있다. 하지만 태풍이 소멸되면서 이날 낮 최고 기온은 영상 26도까지 초여름 수준으로 올라가고, 하늘은 맑았다.

6일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에서 소비자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뉴스포스트 이별님 기자)
6일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에서 소비자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뉴스포스트 이별님 기자)

한층 가벼운 차림으로 전통시장을 방문한 소비자들은 손에 장바구니나 작은 캐리어를 들고 물건을 구매했다. 대부분이 명절 관련 제품을 사려는 중년 여성들이었지만, 젊은 소비자들과 가족 단위 방문자 및 외국인 관광객도 눈에 띄었다.

코로나19와 태풍, 평일 낮 시간대라는 악조건에서도 전통시장은 명절 대목을 톡톡히 누리는 모양새였다. 시장에서 과일과 채소 등 식료품을 판매하는 상인 A모 씨는 “평일이든, 태풍이든 명절 앞이라 손님이 많다”며 “여기가 오히려 한가하지, 먹자골목은 더 붐빈다”고 말했다.

실제로 농·축산물이나 수산물 가게 앞은 대부분 중년 소비자들이 방문했지만, 간식거리를 판매하는 먹자골목 쪽은 젊은 층 소비자들이나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았다. 이들의 간식거리를 손에 들고 시장을 거닐었다.

6일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에 소비자들이 붐비고 있다. (사진=뉴스포스트 이별님 기자)
6일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에 소비자들이 붐비고 있다. (사진=뉴스포스트 이별님 기자)

맑은 날씨와 명절 연휴뿐만 아니라 상승하는 물가 역시 소비자들의 발걸음을 전통시장으로 돌리는 원인이 됐다. 가게마다 달랐지만, 수산물과 농산물의 가격은 비교적 저렴했다. 과일은 박스당 1만 원대가 대부분이었고, 전복 등 값비싸다는 수산물 역시 8개에 1만 원 수준이다.

시장을 방문한 B모(33·여) 씨는 이날 과일과 화장품류를 구매했다고 전했다. 그는 “간단한 식료품 같은 건 전통시장에서 주로 구매하는 편이다”라며 “조금 무거워도 마트나 편의점보다 훨씬 저렴한 게 좋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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